2025-10-26 1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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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마인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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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도 해보긴 했는데 좀 많이 오래 됐어. 음...데이트 = 영화 였는데...
극장에 걸려있는 것 중 내 눈을 사로잡을만한 것은 주술회전과, 체인 소 맨.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로는 엄마랑 같이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영화는 솔직히 보기 싫네...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방향쪽이 좋을 것 같아.
온천천 공원에 아직도 저녁에 음악 틀어주나?
어릴때 매일 저녁이면 온천천 공원 걸으면서 수다 떨곤 했는데,...
엄마는 그걸 데이트라고 불렀거든. 밤에는 해운대나 광안리에서 보낼것 같은데...
오랜만에 바다 보러 가자고 하는 거 보면 역시 회에 소주 한잔 하자는 거겠지?
내 특성상 알콜을 멀리해야 하지만 엄마랑 가볍게 몇잔 걸치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아직 당뇨 초기고 그렇게까지 많이 마시는 사람도 아니니깐.
근데 엄마가 아들은 여자친구 없냐길래 장난으로 레제라고 사귀는 애 있다 했는데
이거 진짜로 믿으시는 거 같은데 씻팔 어쩌지...드립인거 설명하기 애매해서
소련애라 그랬는데 러시아 여자 만나냐며 능력 좋다는게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회는 그냥 입 심심해서 먹는거일텐데 그럼 저녁으론 뭘 먹어야 하지?
50대 중반이 입을만한 코트, 이쁜거 많은 브랜드가 있나?
기장이 좀 긴 코트가 어울리는데...굽이 긴 부츠 자주 신으시니깐..
조금은 비싸도 괜찮음. 오랜만에 드리는 선물이니깐 조금 과소비해도 됨.
고향이 부산인 건 이럴때 안 좋네... 아무리 떠올려봐도 데이트 용이 아니라
걍 생각정리할 때 방문하기 좋은 이미지의 것들밖엔 기억이 안 난다.
엄마랑 데이트했던 건 중학생 때니깐 엄청 소박했었고... 조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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