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울증이란 병에 걸린게 아니야

그냥 내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하루 24시간중에 16시간 이상 화가나고

우울감을 느낄뿐이지

난 질병에 걸린게 아니니까


사실 따지고보면 그렇잖아

네가 교통사고가 나서 다리 두쪽을 잃었다고 쳐

그럼 너는 우울하겠지. 다리가 없어졌으니까

다리가 없어져서 우울한거지

다리가 없어져서 갑자기 우울증이라는

질병에 걸려서 우울한게 아니잖아


나에겐 질병이 없어

나를 회복시키는건 오직 변화된 현실이야

요즘 내가 안정제 의존이라 느꼈어

이제 서서히 끊도록 할거고

내가 스스로 날 회복시킬거야


의사가 더는 필요가 없어

날 회복시킬 수 있는게 나밖에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