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글을 잘못써 내 푸념은 누구에게도 속시원하게 말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여기에 푸념글을 써.

난 요식업계에서 내 청춘을 받치고 내 열정도 받치면서
일하다가 10년 가까이 모시던 사장 밑에서 그만하겠다 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거든.

요약하자면 알고싶지 않겠지만 난 고등학생 19살 나이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 생계를 위해서 요식업에 발을 내딛였지.

그렇게 알게된 사람들이 자영업자로 성공의 길을 걸을때
난 저만치에서 그저 바라만 봤었어 난 돈까스집을 차리고 싶었는데 쌓여가는 고지서들을 하나씩 하나씩 없어지는거에 행복을 느꼈기에 일을 계속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젊고 학력좋은 애들이 치고 올라와서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기 시작하여 같이 일하다가 알게된 사람 밑에서 10년간 세월을 받쳤어.

나이가 36살때 비로서 나는 사장과 인연을 끊었어
진작에 그만뒀어야 하는데.. 작은 누나가 응급실에 있다 연락받고 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대타를 부탁했는데 조금 너가 알아보고 연락달라 하더라고 참.. 내가 잘못산거지 가난한건 큰 죄야 당당하게 굴었다간 밥줄이 끊기니깐 그렇게 못했었기에 이렇게 비참한 결과를 얻은거지.

나도 바보인게 그냥 가면됐는데 못갔거든 책임감이란 변명은 안할게 그냥 어리석었어 일이 끝나고 사장에게 연락해서 거두절미 하고 오늘 나는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바보같이 살바에 그만 두겠다고 말하고 그냥 나왔어 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이였거든.

물론 다행이게 그 작은누나는 더 나쁘게 극단적인 상황까진 가지 않았어.

그렇게 그만두고 내 나이에 갈곳이 없더라고.. 그래서
난 노가다판에 들어가게 되었지 처음엔 노가다 용어도 잘몰라서 어리버리타고 혼나고 다신 안불러주더라고
그렇게 이리저리 용역다니다가 알게된 반장이 나를 다른곳에 추천해줘서 팀에 들어가게 되었어 일당도 좋았고 일도 끊이질 않게 현장 끝나면 바로 다른현장에 배정받아서 일하다가

내게 봄같은 날이 온거지..
여기까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이는 나보다 한참어린 동생인데 일은 잘하지 못하지만 되도록 나랑 짝이 잘맞았어 비가오는날 바람이 너무 심해서 대기하고 있으면 안춥냐고 물어봐서 추워 그러니깐 안아 주더라고 순간 벙지고 기분이 오묘했어.

그렇게 용기내서 먼저 말걸었지.. 끝나고 술한잔 어떠냐고
안될줄 알았는데 너무 좋다면서 웃어주더라고

나는 자신감이 생기고 지난일이 생각이 전혀 나지가 않고 마냥 좋았거든 그렇게 술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더욱 친근해졌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지 취하니깐 용기가 생기니까.. 나 어떻게 생각하냐니깐 자기가 보기에 너무 좋은사람 같아서 술한잔 하고싶었다면서 웃는데 난 세상에 추운겨울이 오더라도 미소를 다시 떠올리면 이겨낼것 같더라고..

그렇게 취하고 서로에게 많은걸 알아가고 야속하게 시간은 너무 흘러가서 이제 집에가서 자야지 하면서 내가 먼저 일어나서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팔짱을 끼면서 계단을 같이 내려갔거든 어설픈 팔짱에 어쩔줄 몰라서 기우뚱 거리는 내 모습이 조금 창피했지만 웃으면서 왜요 싫어요? 이렇게 묻더라고 아뇨 좋아요 근데 조금 창피해요 라고 했더니 다음에 우리 또 술마시고 놀자면서 희죽희죽 웃더 내게는 가을에 봄이였어.

내 마음은 이미 단풍처럼 붉게 타올랐지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조용히 내가 타는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가주고 버스올때까지 같이 기다려주는데 버스가 안오길 마음으로 기도했는데 왜이렇게 버스는 빨리오는지 속상함을 뒤로하고 집에가고는 했어.

결국 알고있었지만 나에게 시련은 찾아왔어..
다른팀으로 배정되어서 같이 작업을 못하게 된거야
내가 다른현장 배정된거 알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묻더라고
오늘 끝나고 한잔 괜찮냐고 그래서 당연하죠 라고 태연한척 술약속을 잡았고 그렇게 퇴근후에 사람이 없는 길에선 손을 잡아주더라고 난 너무 기뻐서 꼬옥 잡았어.

그렇게 술집에 들어가서 한숨쉬면서 이야기 하더라고
여기 끝날때까지 같이 있었으면 좋은데 먼저 다른현장 간다니깐 막막하고 슬프다면서 고개를 살짝 떨구더라고..

나는 웃으면서 시간되면 서로 맞춰서 또 만나면 되죠 라고 말을 했더니 아쉬운 표정으로 알겠다면서 쓴웃음을 보여주더라 근디 이시키 술취하더니 지 전여친 이야기 하면서 보고싶다는둥 그립다는둥 개처울고 나한텐 플러팅 오지게 하더니 역시 일반인 잘생긴 애들은 끼떠는거 너무 잘한다 나같은 게이들 희망고문 ㅇㅈㄹ엠병 이러니 일반인들이 작정하고 들이대면 나도 모르게 흔들리는 내자신 너무 싫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