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교 1학년때

다른 학교 애한테 ㅈㄴ 맞고그랬음

그래서 경찰서도 가보고 고소도 해보고 했어

그 이후로 아빠가 나에게 복싱을 배우게 했고 그래


싸우는 방법을 왜 배워야하는지 알아?

아무도 널 위해서 싸워주지 않으니까


아무도 널 위해서 대신 싸워주지않아

이 세상에서 온전히 니가 믿을 수 있는건

너 스스로밖에 없어


니가 누군가와 최선을 다해서 싸우다가 쓰러지면

그건 아무런 문제도 안돼

넌 다음번에 그 사람과 다시 싸울수가 있을거야


그런데 싸우는걸 포기하거나 겁에 질리면

넌 그냥 당하기만 할거고

그 기억이 너의 발목을 잡을거야


그 기억이 오랜 시간동안 절대 잊혀지지 않을거고

널 괴롭게 만들거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그거 앎? 근데 막상 싸워보면 별거아니야

왜냐면 니가 싸우기를 선택했다면

니가 싸우는동안 넌 고통을 모를거야

싸움이 끝날때까지 몸에서 도는 아드레날린 때문에

니 몸이 다쳐도 전혀 다친걸 모르거든


링 위에서 수없이 스파링을 했어

나보다 힘세고 빠른사람 아니면

덩치가 거의 2~3배는 큰 사람 등등 여러번 했어


근데 센 사람과 싸우는건 아무런 문제가 안돼

어차피 해봐야 좀 맞거나 패배하는것 밖에 안되잖아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니가 싸움을 포기하고 후에 겪을 고통에 비하면


난 그래서 싸워야 한다면 싸울거야

난 내 앞에있는 사람과 싸우는것보다

내가 싸움을 포기했을때 겪을 일들이 더 두렵거든


싸움을 포기한 기억이 날 괴롭히고

날 패배자에 겁쟁이로 만드는게 싫으니까

난 싸움에서 이기던 지던 싸워야만 하는거야

그게 내가 싸움을 겁내지 않는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