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새벽임.
알바 끝나고 집 가는데 횡단보도 초록불 켜져서 그냥 걷고 있었거든?
근데 옆에서 “슈웅—쾅!” 하더니 그대로 나 자빠짐.

전동킥보드 두 놈이 타고 달려오다가
뒤에 있던 애가 균형 잃고 내 발목을 그대로 들이박음.
진짜 ‘똑’ 소리 들림. 그날 인생 멈췄다.

애들은 “죄송해요!” 한 마디 하고 튐.
번호판 없고, 헬멧 없고, 라이트도 꺼져있었음.
있던 건 내 욕밖에 없었지 ㅋㅋ

결국 깁스하고 한 달 넘게 목발 짚고 다녔음.
집에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4층 오르내릴 때마다 현타 옴.
지금 두 달 됐는데 아직도 계단 내려가면 욱신거림.

제발 좀,
킥보드 두 명이서 타지 마라.
헬멧 쓰고, 라이트 켜고, 사람 많은 데선 끌고 다녀라.
너넨 그냥 스쳐 지나가지만,
맞은 사람은 두 달째 깁스 냄새 맡고 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