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 21: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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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5
페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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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포인트로. 극장에서
재밌었다.
넷플릭스로 공개되서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진 영화지만, 난 미묘하게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서야 봤음.
뭐 스토리는 다들 알다시피 한국에서 걸그룹 겸 퇴마사로 움직이는 그룹 헌트릭스가 인간세상을 침략하기 위해 결성된 악령들로 이루어진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와 대항하는 이야기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3분만 더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영화였음.
우선 '왜 그렇게 인기있었는가?'하는 건 100% 이해가 갔다.
간단히 말하자면 슬럼독 밀리어네어랑 같은 방향성이라고 할까.
한국이 아닌 해외 관점에서 Kpop 매체를 통해 엿볼 수 있는 한국문화들과 무속쪽 전통문화를 집대성시켜서 이상론적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곳곳에 녹여냈고,
픽사 스타일이나 칼 아츠 스타일이 아닌 요즘엔 보기 힘들어진 미형 캐릭터들을 통해 디자인적으로도 차별성을 얻은데다,
무엇보다 좋은 노래를 사용한 뮤지컬 포멧을 통해 이야기 전체를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고 유입이 용이하게 만들었으니까.
까놓고 말해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단, 중간에 몇분만 더 추가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음.
특히 클라이막스 직전, 루미가 셀린을 만나러 간 부분 전후로 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결심이 확 바뀐건지 좀 이해가 힘들었거든.
아니 뭐 '씨빠거 그냥 지르고 만다'하는 심정으로 움직였다면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그래도 그부분이 좀 급하지 않나 싶었다.
그 외엔 대부분 만족스러웠음. 속편 기획중이라는데 기대되네.
아무튼 결론은 재밌었다는거지.
올해 최고작은 아니지만 훌륭했으니, 앞으로 또 어떤 재밌는게 넷플에서 나올지 기다려진다.
다음엔 나우 유 씨 미 보러가야지.
+싱어롱 상영이었는덕 나처럼 극장에서 처음보는 사람들이 모인건지 한 명도 노래를 따라부르지 않았음. 좀 웃겼다.
+자막으로 봤는데 노래 가사 전부 번역 없이 생짜 영어+한글로 나와서 해석하며 보느라 좀 힘들었음. 듀오링고 해두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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