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겨울방학 예비고1 학원 종일반 할때

야자시간에 공부 질문 받아주는 대학생한테..



그분이 걍 너무 멋있어서 （남녀불문 모두 멋있다는 감상을 공유했음）

팬심을 담아 매일 그분 출근전에 책상에 캔커피를 올려놨어

내딴엔 누가 올려놨는지 모르게 은밀한 작업이었음



중학교 졸업식날이 발렌타인 데이였는데

졸업식 끝내자마자 학원으로 가는 길에 초코딸기모찌 하나를 사서

캔커피와 함께 그분 책상에 올려놨지



내가 그걸 올려놨다는 사실조차 까먹은 채로 저녁 야자시간에 질문할 문제집을 들고 갔는데

그분이 내가 앉자마자 씩웃으면서 빈 모찌 상자를 흔들어보여서

그동안의 모든걸 사실 다 알고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뇌정지가 왔었단다



종일반 커리큘럼 다 끝나고 다들 고등부로 올라가고 그분도 자기 학업으로 돌아갔겠지만 암튼 좋은 추억이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