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설 좀 그만 봐요.jpg

늙고힘없는곧휴 2025-11-07 20:15:46 1 0
아좆씨 러시아소설 좆아하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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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아재 2025-11-07 20:17:58 0 0
ㅋㅋㅋㅋ짤찾다가 재밌어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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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힘없는곧휴 2025-11-07 20:18:46 1 0
러시아 소설은 잘않봣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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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아재 2025-11-07 20:21:29 0 0
이름어려워서 못읽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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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볼까 2025-11-08 17:56:12 0 0
그래도 이름 어케 끝나냐에 따라 성별 알 수 있는건 좋더라...근데 딱 그거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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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구까 2025-11-08 18:25:51 0 0
나도 이름 때문에 안보게 되는데.. 찾아바꾸기 되면 이름만 싹 다 쉬운 이름으로 바꿔서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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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uu 2025-11-08 18:07:23 3 0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문학은 그냥 고통의 나열처럼 보이는 참혹함 덩어리 속에서 인간예찬을 결국 이루어가는 스토리와 주제의식이라, 20세기 러시아 대문학들이 세기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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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uu 2025-11-08 18:08:05 0 0
현대 문학에서 이 맛을 찾으려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책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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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둥랩퍼 2025-11-08 18:11:13 0 0
셰스코치바의 사과나무는 밤마다 더 가벼워졌다. 발자국은 없었다. 뿌리만 비명처럼 잘려 있었다. 갈대 속에서 두 작은 입이 하늘을 향해 벌어졌다. 웃음 같았다. 아니, 배고픔의 예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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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둥랩퍼 2025-11-08 18:15:09 0 0
모든 것은 천천히 갉아먹힌다. 나무의 뿌리, 사람의 이름, 결혼의 약속, 한때 따뜻했던 기억까지. 밤새 사라진 사과나무 뿌리는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셰스코치바는 그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등불을 껐다. 더는 지킬 것이 없다는 걸 인정하면 모든 게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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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둥랩퍼 2025-11-08 18:17:05 0 0
멀리서 또 하나의 나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이제는 사람 차례라는 듯한, 이상하게 익숙한 울음소리가 어둠 속에서 길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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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둥랩퍼 2025-11-08 18:20:28 0 0
셰스코치바는 마지막 남은 등불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불꽃은 짧게 흔들리다 이내 꺼졌다. 그 때 갈대 사이에서 두 짐승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그 눈은 더 이상 작고 약한 동물의 눈이 아니었다. 오늘 밤, 뿌리가 아니라 내 숨이 먼저 끊길 것이라는 예감이, 어둠보다 더 서늘하게 그의 등을 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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