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얘기 하다가 생각난 이야기 [67] |
2025-11-10 00: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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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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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얘기하다가 생각났는데
대학생때 폭설이 왔었어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세상이 새하얀데 눈은 발목까지 쌓여있고
아침수업이어서 나가긴 해야 하는데 막막하더라구
대충 아침 먹고 나갔어 내 방에서 강의실까지는 5분거리였고
10시 수업이면 9시 55분에 가도 안늦거덩
물론 나는 10시 수업이면 9시 30분에 출발하긴 해
눈이 하도 많이 쌓여있으니까 10분이 넘게 걸렸어
가면서 "아 이정도면 휴강할 법 한데,," 생각은 들더라고
뭐 그런 연락도 없고 해서
일단 강의실 들어와서 강의 들을거 세팅하고
대충 앉아서 폰질하다가 몇몇 온 사람들이랑 노가리나 까고 있었지
그 강의가 한 20명정도 듣는 강의인데
강의시간 되니까 5명 왔더라구ㅋㅋ
오다가 늦은 사람도 있을거고
아침에 날씨 보고 자체 휴강 때린 사람도 있었겠지
근데 그 늦은 사람 중에 교수님이 포함되어있을 줄은 몰랐지
타지역에서 오시는데 학교가 언덕이라
차로 올라올 수가 없어서 한참 걸리셨대
물론 강의는 제시간에 오셨는데
강의자료를 업로드 못하셔서 강의가 진행이 안됨,,
그냥 그 자리에서 휴강 때리시고 이래저래 처리하시는 동안
학생들이 대강 10명 좀 넘게 와있더라구 다들 오긴 왔어ㅋㅋ
교수님께선 이미 휴강 공지는 했고 온 학생들 그냥 보내기도 뭣하니
피자 쏘신다고 거기 온 학생들한테 피자 돌리심
와 언덕길에 도로가 얼었는데 피자는 배달 오더라고
대박 대박
암튼 피자 맛있게 먹고 이래저래 노가리까다가
대충 다시 방으로 내려와서 좀 쉬다 오후 강의 들을즈음 되니까
제설된 곳은 눈이 다 녹았더라구 오후엔 날이 좀 푹했거든
오후 휴강 기대했는데 그냥 강의 듣고 내려왔어ㅋㅋ
이게 당시에는 조금 거시기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기억에 남는 추억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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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때 찍은 사진
저기는 사람들 많이 다니는 곳이라 수시로 제설하는데도
저렇게 쌓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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