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볼 것 같은 한탄글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원동력은 목표이다
목표없는 삶은 그저 죽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예전에 꿈꾸던 목표가 있었는데
그 목표가 이미 박살이 난지 오래여서 더 이상 삶의 이유가 별로 없었다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삶은 꽤나 괴롭다
그리고 그 괴로움은 우울이 되어 전염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민폐를 끼칠 것을 알기에 나는 더이상 우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았다
나의 슬픔과 우울은 누군가에게 나누면 그건 민폐이다
행복한 일을 나누면 그 사람도 같이 기뻐하지만
슬픈일을 나누면 그 사람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난 그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하겠다

그렇구나
난 아마 평생 외로울 것 같다
나와 인연이 닿아 너무나도 좋은 시절을 보냈지만 그 사람은 결국 나를 떠나갔다
그렇게 나를 좋아해주고 좋아했던 사람이였는데 떠나는 걸 보면 나는 최악이라서 떠나는 것이겠지
만약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아니 애초에 내가 좀 더 나은 인간이였다면 이런 고민따위는 안했겠다

나의 삶은 늘 잔잔히 흘러가다가 어느 순간 돌을 맞으면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어져버렸다
지금도 그래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쳐보려고 노력하겠다고 이러는데 결국 이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이라 결국 제자리 걸음이잖아
그렇구나 난 이거밖에 안되는 거였어

지금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억지로 웃으면서 잘 지내는듯 하지만 내가 더 이상 억지로도 웃을 수 없을 때엔 아마 그 때가 마지막이겠구나
이 마음은 내 주위에 아무도 모르겠지
그래 평생 이야기 하지 않을거다

늘 목에 올가미가 하늘에 걸어져 있는 상상을 하는데
아머 나의 마지막일 때 그 올가미는 팽팽하게 잡아 당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