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으로 스킨로션이 본가에 왔음

근데 난 평소에 화장품을 자주 안 사서 샀다면 분명 기억할텐데 이상했음

그래서 보낸 곳도 검색해봤는데 나오지도 않고

왜 내 이름에 내 주소로 왔으니까 이상하다 싶었음

본가에 있진 않아도 2주에 한 번 들러서 물건 가져올 거 있음 갖고 오고 하니까.

혹시 몰라서 가족들한텐 까지 말라고 하고 한진택배에 전화함.

그러니까 거기도 똑같은 정보만 갖고 있을 뿐 완전히 정보를 주진 못하니 알아내는대로 통화하는 내 번호로 주겠다 함.

답답한 마음에 택배 상자 사진만 찍어달라하니 여동생들이 보낸 주소랑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스티커를 보내준겨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으니 의심은 점점 커져서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AI한테 물어보니 브러싱 스캠（유출된 개인정보로 마구잡이로 보내놓고 판매량을 올려 광고를 하려는 용도）이라는 겨

그래서 난 헐레벌떡 구글, 네이버도 비번 싹 바꿨음.

예전에 보이스피싱 전화도 왔었던 적（다행히 안털림ㅋ）이 있어서 내 정보가 유출되긴 했나보구나 당연히 이 생각을 했지.

근데 정확히 어떤 회사에서 보낸건지 알고 118（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 침해사고 및 스팸 신고센터）에 신고하려 해서 여동생들한테 택배 까보라 했는데

성인용품이었다. 회사에서 배려해준 걸 존나 멍청하게 혼자 범죄 망상하면서 정의감 불태우고 있었다.


아...


그래도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 호들갑 떤 정도로 끝나서 다행인 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