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독서모임에서 친한 형이 있는데 그 형은 교사야

좋은일도 많이 해 기부도 하고 헌혈도 엄청 하시고

게다가 그 형 가치관이 나랑 비슷하거든


그래서 엄청빨리 친해졌어!!ㅋㅋㅋ


난 조건없이 남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따뜻함을 전하는게 삶의 목표라고 했는데 그 형은 좋은 어른이 되는게 삶의 목표라더라!


근데 사실 난 그 형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내심 부끄러웠어


누가 그형한테 당신은 좋은어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했나요? 라고 물어봤을때

그 형은 난 말할수있대

난 지금까지 기부도 꾸준히 했고 헌혈도 꾸준히 해왔고 실제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참여하고 공부하고있다 라고


난...그러지가 못했거든


그래서 어제 술김에 솔직히하게 말했어


형 저는 솔직히 형 얘기 들었을때 스스로 많이 부끄러웠어요..전 지금 어린이재단에 기부도 가끔하고 보육원봉사,양로원 봉사도 다니지만 횟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형 이야기를 들었을때 많이 부끄러웠어요

난 그래서 말로는 조건없는 사랑이니 하면서 정작 그냥 그래서 넌 그런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을 했는데?라고 이야기하면...그냥...주변 사람들에게 늘 따뜻하게 행동하고 아끼고 사랑해주는거 라고 말하기가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그런거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다 하고 다니는거잖아요

저 사실 말로만 이러면서 위선자가 아닐까요...


하니까 그 형이 껄껄 웃더니


작성자야 너가 만약 수학이 너무너무 좋아서 100점이 목표라고 쳐보자

그런데 너 수학점수 50점 60점이라고 네가 수학을 좋아하는 사실이 거짓일까??

네 마음이 거짓이 아니라는것은 내가 알고 너 자신도 알고있어 그러니까 남들의 말하는 증명에 휘둘리지마


라고 하더라


진짜 눈물날뻔했음 ㅜ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