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07: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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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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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용실형이야
요즘 내가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재미로 말하고 있는 썰이 있어서 몇 년 만에 창작 좀 해보려고 함
나는 이번에 16년의 연애를 끝으로 결혼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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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연애 기간도 길어서 옛날부터 결혼 계획이 있는 상황에
여러 손님들의 인생 루틴을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보다 보니
나보다 먼저 결혼을 한 유부남 선배분들의 데이터를 많이 얻곤 했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분, 오래된 분,
부모님들의 결혼 생활 집안 분위기 등등
그럴수록 데이터가 1곳으로 수렴하더라고
여자를 이길 수 없다
처음부터 배우자한테 잘 하는 분들도 있고
처음에 이기던 사람도, 이기려고 하던 사람도
배우자의 논리가 전혀 1도 이해가 안 가던 사람도
결국 결혼 평균 7년 차쯤 접어들면 아내를 이기거나, 이기려고 하던 손님들도
어느 순간 아.... 이게 이겨도 이긴 게 아니구나
이길 수 없구나 벽을 느끼곤
이기더라도 내 기분만 좋지 그다음은
후폭풍은 내가 더 힘들어지는구나를
느끼곤 점점 본인의 자아를 잃어가는 유부남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
그러면서 가정의 평화?를 찾는 그런 흔한 스토리더라고
각자 방식과 길은 다르지만 결과론적으로
이런 비슷한 내용으로 수렴하는 얘기들을 몇 년간 계속 듣다 보니....
과거 내가 8살 부터 SBS에서 포켓몬스터를 방영해 줬는데
당시 8살인 나는 포켓몬에 미쳐서 방영하는 포켓몬을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해서
하루에 몇 번씩 테이프가 헐도록 돌려보고
테이프 갯수도 부족해서 테이프에 덧방 녹화 하고
덧방 하면 과거 편 못 보니까
덧방 전에 안 잊어버리게 계속 돌려보고
완전 포켓몬에 미쳐서
151마리의 포켓몬 번호까지 싹싹 외우던 나였는데
그런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 내용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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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파라스 편
어릴 땐 몰랐지만 크면서 알게 된... 슬픈 편이지
유명한 포켓몬 괴담 중 1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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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스는 동충하초 포켓몬임
이런 설정의 포켓몬 ㅠㅠ
파라스 시절엔 눈깔이 있음
버섯은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탈부착 ㄱ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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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주인은 약방집 딸인데 뭔가 사악한 게
파라스가 진화하길 원함
약을 만들려고 버섯을 원하거든
근데 파라스는 진화하기 싫은듯 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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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찌저찌 하다가
당황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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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해버림
좋아하는 주인
눈깔이 사라짐
눈깔만 봐도 파라스는 자아를 잃었음
버섯한테 본체가 먹혀서 파라스는 사라지고
버섯이 본체가 됐거든 ㅜㅜ
ㅜㅜㅜㅜ
어릴 땐 몰랐어 ... 파라스...
나도 파라스가 진화했다고 좋아했거든
진화가 싫었던 이유는
자아를 잃기 싫었던 거야
버섯이 되기 싫었던 게지...
크면서 알게 된 파라스의 진실
그래서
많은 유부남들의 썰을 들었을 때
이 스토리가 떠오르면서
유부남들의 종착지는
파라스가 아닌가 파라섹트가 진정한 가정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낙원행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며
결혼하는 친구들 지인들에게 파라섹트 썰을 풀며
신나게 놀리고 있는 중임 이제 뭔가 퐁퐁남은 하도 우려먹어서 좀 식상한지
파라섹트 드립 하면 다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함 올려봄ㅋㅋㅋㅋ
유부남 진화 = 파라섹트
유부남 친구한테 혹시 파라섹트로 진화 했냐고 물어보면
그럼 다들 본인들은 파라스라고 함ㅋㅋㅋㅋ
눈깔 없는 파라섹트 ㅠㅠ
번외로 손님들 중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꽤 오시는데
내가 진상 학부모 썰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거든
거의 뭐 단골 멘트로 등장하는 게
"애 아빠가 화가 많이 났어요" <-- 이거더라고
사실 너무 뻔한 멘트라서
나도 선생님들 통해서 너무 많이 들음
이거 3자 입장에서 들어도 웃긴 게ㅋㅋㅋㅋ
학부모 입장은
학교나 선생님 압박용 +
말하는 본인 입장에서 화내는 거에 대한 책임 회피성도 있고
교사 긴장하게 하려는 그런 목적으로 쓰는 것 같은데
저 말 종종 듣는 선생님들 입장에선
너무 뻔하고 실제로 아빠가 오는 경우도 없고 그냥 감정 기반 멘트라서
결국 논리 부족 + 협박 + 책임 회피라서 상당히 피곤하거든
너무 뻔하니까 좀 웃기면서도 피곤하지
근데 보통 전화기 넘어 그 뒤에는...
이런 경우가 태반이라
내가 파라섹트 썰 풀어주면
젊은 남자 선생님들은 너무 많이 웃음ㅋㅋㅋㅋㅋ
실제로 파라섹트 썰을 들은 선생님들은
앞으로 전화로 "애 아빠 화가 많이 났어요" 얘기 들으면
웃음 참냐고 힘들어지는 거지 ㅋㅋㅋㅋ
바로 눈깔 없는 파라섹트 생각나는거임ㅋㅋㅋㅋ
실제로 애기 아빠들은 실제로 무슨 일인지도 잘 모르거든 ㅋㅋㅋㅋㅋ
진짜 화난 아빠들은 애초에
엄마가 전화로 저렇게 말 안 하고
이거라서 ㅋㅋㅋㅋ
전화로 화났다고 말 안 하고
진짜 일 터지면
행동으로 보여주지 바로 기습...! 습격...! 학교 찾아가서
담임 나와~~!! 교장 나와~~!!!! 다 나와!!!!!! 교장실 ㄱㄱㄱ
하지ㅋㅋㅋㅋㅋ
아무튼 유부남 되는 과정에서
유부남 될 사람, 유부남 된 사람, 여러 사람들이랑 이런 얘기를 하면
웃기길래 오늘 좀 일찍 눈떠져서 써봤고
그리고 난 절대 파라섹트로 진화하지 않을는다..... ㄹㅇ...
B버튼 연타하면 됨 ㅋㅋㅋ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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