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08: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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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감동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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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감동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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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병든아저씨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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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해변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예약하면서, 가장 싼 버스가 대구북부터미널(대구북부터미널)에서 출발한다는 걸 알게 됐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왜 그렇게 싼지 이유를 바로 깨달았다. 터미널은 심하게 낡고, 대구의 세 주요 터미널(동대구, 서대구, 북대구) 중에서 가장 상태가 안 좋은 곳이었다. 에어컨도 거의 없고, 직원들도 모두 나시(민소매)만 입고 있었다. 대합실이 너무 더럽고 덥길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바로 밖에 있는 사진 속 저 커피숍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름은 “Daegu Coffee Shop”이었고, 우즈베크 식당 2층에 있었다. 겉보기엔 그냥 좀 오래돼 보이는 정도였고, 딱히 수상해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문을 잠그고 이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무서웠지만, 에어컨도 있고 좌석도 안내해줘서 그냥 도망치는 건 무례할 것 같았다.
늙고병든아저씨
2025-11-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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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은 일반적인 커피숍이 아니었다. 메뉴도 없고, 커피머신도 없고, 직원도 그 여자 한 명뿐이었다. 내가 주문하기도 전에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가져다 주더라. 그러다 벽에 **“냄비 빵꾸”**라는 말과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가 여러 장 붙어 있는 걸 봤다.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매우 수상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 여자가 내 무릎 위에 앉더니 껴안기 시작했다. 그제야 나는 여기 정체를 눈치챘고,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버스가 10분 뒤에 출발한다”고 말하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여자는 나를 보내주긴 했지만, 커피 값이 2만 원이라고 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그냥 돈을 내고 아무 말 없이 터미널로 달려갔다. 나오는 길에, 커튼으로 가려진 침대 여러 개가 놓여 있는 것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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