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불임이라는거 사귀기전부터 나에게 오픈했고
그래서 나는 거절했었다. 그런데도 고백을 엄청많이하고
나를 엄청 챙겨줘서 나도 마음을 열어 사귀게 되었다.
그렇다. 알고 사귄거다.
（건강상의 이유로 아에 임신가능성이 1도 없음）
진짜 처음에 들었을때는 그냥 단순하게 입양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꿈만 키웠는데
이제는 실제 결혼까지 현실화로 다가오니깐
우리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여자친구가 불임이라고
일단 대차게 까임（절대안된다고 하시고 여자친구는 아직 모름）

결혼 결사 반대라고 하고, 나도 솔직히 주변에 여럿 결혼해서 아기 낳는거보고 그런 생활 없어지는 미래라는게
너무 슬프다.
내 여자친구 진짜 멋있고 짱이긴한데
나랑 공통 관심사도 사실 없긴해도 모든게 반데여도 그 반대가 서로 엮여서 서로를 채워주는 느낌으로 너무 좋게 잘 지낸다.
진짜 그냥 진짜 사랑하고 같이있으면 재밌고 그런느낌으로 산다..

그런데 내 이기심이,
미래를 같이 하기에는 솔직히 못하겠다.라고 말한다.
매번 여자친구가 나에게 바라는거는 나에게는 족쇄같고..
나는 그 사람에게 해주는게 점점 손해같은 느낌으로 돌아온다.
나는 매번 지쳐가면서 "언젠가는 나아지겠지"했지만
계속해서 '이럴거면..' 으로 바뀌고있다..

미치겠다. 저번부터 헤어지자고 말하는데
그 사람은 나 없으면 못산다고 말하고 진짜 봐도, 나 없으면 못살거같다..
매일 울게 만드고, 나도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