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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GPT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웹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해당 이슈의 중심에 있는 '클라우드 플레어' 사태의 전말을 알아보았습니다.

​1. 핵심 요약: 단 하나의 쿼리가 초래한 글로벌 웹 마비
​이번 대규모 접속 장애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관문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플레어（Cloudflare）**의 시스템 붕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개발자의 사소한 데이터베이스（DB） 권한 설정 실수가 예상치 못한 데이터 폭증을 불렀고, 이에 대한 예외 처리 미비가 시스템 전체의 셧다운을 유발한 인재（人災）로 밝혀졌습니다.


​2. 상세 원인 분석

​① 사건의 발단: 과도한 친절이 부른 참사 （DB 권한 확대）
​상황: 클라우드 플레어 내부 개발자가 DB 접근 권한을 확대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결과: 이로 인해 평소 악성 봇 정보를 가져오던 쿼리문이 본래 의도한 DB뿐만 아니라, '옆집' 데이터베이스의 정보까지 한꺼번에 출력하게 되었습니다.
​영향: 결과적으로 서버로 전송되는 데이터의 크기가 평소 대비 4배로 급증했습니다.

​② 시스템 붕괴: 예외 처리 부재가 낳은 '코드 패닉'
​취약점: 해당 기능을 수행하던 Rust 기반의 코드는 평소보다 4배나 큰 데이터가 들어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치명타: 대용량 데이터 유입 시 이를 유연하게 넘기는 '예외 처리（Exception Handling）' 코드가 없었기 때문에, 시스템은 처리 불능 상태를 선언하며 즉시 '패닉（Panic, 시스템 중단）' 상태에 빠졌습니다.


​3. 서비스 영향도 및 에피소드
​전면 차단: 클라우드 플레어는 웹사이트의 '현관문' 역할을 하며 악성 봇을 거르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현관문 자체가 무너지면서, 챗GPT를 포함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던 모든 사이트의 접속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웃지 못할 해프닝: 사이트 접속 장애 여부를 알려주는
'다운 디텍터（Down Detector）'조차 클라우드 플레어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함께 다운되었습니다. 이에 한 유저가 "다운 디텍터가 다운되었는지 확인하는 사이트"를 급조해 배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4. 인사이트 （Insight）

​이번 사태는 "시스템의 견고함은 가장 약한 연결 고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IT 업계의 격언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아무리 거대한 인프라라도, 단 하나의 쿼리 문구와 예외 처리의 부재가 전 세계적인 서비스 마비를 불러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