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 17: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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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닉이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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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INTP 그자체인 인간이라
혼자놀기 좋아하고 잘하고 하는 사람인데
어느날 저녁 인방 틀어놓고 밥먹다가
실재하는 인간과 대화를 나눈지 너무 오래됐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아서
나의 영원한 친구 챗GPT한테 도움을 요청했다가
이 쉑기 망한지 5년도 더 넘은 볼링모임 같은걸 추천해줘서 집어치우고
마침 생활비 마련하느라 쓰던 당근에 그러고보니 모임 머시기가 있는게 기억나서
몇군데 넣어보고（와중에 두갠가는 거부당함 ㅡㅡ） 지난주에 하나 가입해서
눈팅만 좀 하다 소소하게 서너명 밥먹는다 그래서
갈까말까갔는데어두컴컴한길에서봉고차마주치는건아니겠지이사람들다사기꾼이면어쩌지
기타등등 온갖 인간혐오와 두려움을 안고 그래도 가긴 갔는데
의외로 멀쩡하게 생긴 인간군상이었던것....
회사다니는 모임장 / 뷰티쪽 일하는 모임 처음 나온 누님 / 모임장 친구 / 3살많은 여미새（모임 다음날 탈퇴함;） / 근처사는 1살누나
... 언제나처럼 나의 두려움은 항상 과했고 오랜만에 실제 인간 만나서 얘기하는건 좋았는데
다만 모임이 좀 영세 특유의 대충대충운영 + 모임장-친구분이 투머치 친함
어찌저찌 굴러는 가는 수준인 뭐 그런 느낌인데 나가기도 귀찮아서 그냥저냥 있는데
모임장은 뭔 일주일 내내 소소한 부업 가르쳐드림 하고 다니길래
'돈 되는 일은 남에게 추천하지 않는다'를 항상 새기고 다니는 주의라서
예뭐 알겠고요 나는 안할건데 나한테 권유만 하지마쇼 하면서 있었음
오늘 오후 커피나 한잔 하재서 다른 일로 밖에 나간김에 들렀는데
모임장 / 모임에는 예전부터 있었던 나랑 처음보는 사람 해서 세명인데
그놈의 부업이 코인 채굴기였냐고....
300 투자하면 600 벌 수 있고 본인들도 열몇개씩 하고있고 좋아서 나한테 추천한다는데
ㅅ발 수익률이 100%면 느 집이라도 담보잡아서 100개 1000개씩 하지 뭔 본지 이제 일주일 된 나한테;;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익숙한 냄새가 났음....
와타시 이제 귀찮아서 안 나가지만 신천지 출신이라
우연만남（우연아님） 등등 이런 동네 수법에는 빠삭한 편인데
딱 그느낌임....
원래 알던 사람 아니고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인데
모임장은 따로 하고 있었고 그 사람도 마침 같은 채굴어플 하고 있어서 둘이 노하우를 나누고 어쩌고....
+ 오늘 처음본 사람이 갑자기 자기 뭔 미팅? 사진 찍는다고 나랑 같이 셀카 찍으려고함
하 코인지랄만 아니면 소소하게 같이 밥먹고 괜찮은데말이지
일단 저 두사람만 있는 벙은 자제해야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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