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고 추천은 눌리던 유저입니다.
엄마의 이혼을 돕고싶습니다.
50대 후반인 가정주부 어머니는 결혼 생활이 끔찍했다고 합니다.
신혼 초기에 남편인 아버지에게 피떡이 되도록 맞은 뒤 도망칠려고하면 머리채를 잡아서 다시 눕혀놓고 폭력을 행사했다고합니다. 때리는데 손이 아팠는지 물로 식혀가면서 폭행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맞고 남편이 자는 사이 도망쳐서 다행히 근처 이모님댁으로 도망갔다고합니다.
이건 벌써 27년전 일이라 제가 직접 본게 아니라 어머니의 증언만 들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생하다하네요.
제가 초등학생일때 열쇠꾸러미를 어머니쪽으로 던져 머리에 맞아서 피가 분수처럼 솟는것을 목격했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않습니다.
그 외에도 욕설, 폭언, 식기류 던지기, 물건 던지기, 고층에서 뛰어내린다/죽는꼴 보고싶냐 협박성 발언등등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외도도 한번 했었구요.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난 공통점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루어졌다는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타지로 전학 갔기에 어머니와 동생도 함께 이사를 와서 10년정도 떨어져있었는데
'자식들을 데리고 도망갔다' 는 식으로 망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구요.
사건이 일어난건 어제 오후.
저와 어머니는 아무것도 먹지않아 하루종일 굶은 상태였기에 밀면을 먹고
회사에 앉아 아버지 퇴근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퇴근 기미가 안보이는것같아서 마트에도 갔다왔는데도 함께 저녁을 먹지 못할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가
"아직 퇴근 멀은것같으니까 먼저 집에 갈께" 라고 말한 뒤 문을 나서는 순간
"시X 와서 시비만 걸고가네" 욕설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그걸 듣고 왜 욕을 하냐고 따지니
"둘다 그냥 꺼져라"
그렇게 두분 사이에서 언쟁이 오고가다가 아버지가책상위에 있는 스테이플러와 계산기를 집어던졌습니다.
둘다 너무 격앙된 상태였기에 어머니를 밖으로 보내고 제가
"아빠, 엄마 욕 안했다 왜 그러는데" 라고 하니
"씨X련아 빨리 가!" 소리를 쳤습니다.
저는 한번도 아버지께 그런 소리를 들은적이 없었어서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금 나한테 욕한거가?" 라고 하니
또 뭔가를 던질려는 제스쳐를 취하다가 말더라구요.
저도 눈이 돌아 "또 엄마한테 한것처럼 던져봐라 해봐라" 하니 "하! 진짜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라는 대답을 듣고
오늘 누군가가 피를 봐야될것같아 유리문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아주 크게 몇번 박았는데 생각보다 머리가 잘 안터지더라구요.
어머니가 울면서 말리는 사이 아버지가 아주 가짢다는듯이 하찮게쳐다보는 눈빛을 보고 오늘 꼭 죽여버리겠다는 심정으로 벽돌을 들었습니다. 그때 찍어버렸어야했는데 아쉽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머니를 버리고 혼자 걸어서 집에 왔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던 어머니가 쓰러져서 숨을 고르고 있으니 "시X 진짜 X같는년 쑈하고 있네" 라고 했다합니다.）
아버지 성격이 매우 가부장적이고 자기 위에 사람없고 자기 밑에 사람없습니다. 또한 선대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폭행하셨다합니다. 그걸 보고 배운것이겠지요.
어머니는 고생 한번 안하고 자라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시며, 이혼 후 홀로서기를 해야된다는 불안감에 이때까지 이혼을 안하신것같습니다.
협의 이혼은 안될것같고, 소송으로 가야될 것같은데
27년전 어머니가 당한 폭행 병원기록（이건 법적으로 진단 보관 기록이 10년 이상되면 말소된다는데 난감합니다）, 이모님의 증언, 저와 동생의 증언, 욕설이 담긴 통화 녹취록, 문자내용등 모든 자료는 모을 생각이지만...
막막합니다. 어머니 재산을 다 빼앗아 아버지가 돈을 다 쥐고 계시기에 저희는 경제적으로 약자인 상태구요.
혹시 이런 가정 상태에서 이혼 하신분 계신가요?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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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22
와랄랄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