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16: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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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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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열심히 밀고 끌고 한 회사
매각으로 인한 퇴사 길
퇴직메일을 진작에 써놓고 보내지도 못했고
보냈을 때 회신 주시는 거래처 분들때매 울적했고
며칠전, 화내고 짜증 찔부리는거 받아주신 임원분들이랑 한잔 하면서 울고
직원분들께 인사하고,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회사 잘 부탁한다고,
덕분에 나도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우리 회사 이렇게 수백억짜리 회사 됬다고 고맙다고 울고
공사할 때부터 신경썼던 회사 마지막 모습 눈에 담고 사진 찍고
자발적 겸 반강제 겸 회사 떠나며
참 기분이 이상하네
집 가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오늘 퇴직하는 날 했더니
그간 고생 많았다고 앞으로도 또 뭘 하든 잘 될거라고
아부지 10년 나 10년 도합 20년을 했는디
참.. 기분이 그러네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시원하지도 않고 섭섭하지도 않고
그냥 묘한 기분
눈물만 쭉 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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