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신지 거의 15년 되어가는데,
오늘 꿈에서 갑자기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다.

덤덤하게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첫 마디에 “아빠”라고 부르는 순간부터 울음이 터져 목이 메어왔다.

아버지도 우시면서 내 이름만 부르셨다.
살면서 아버지의 눈물은 본 적도 없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대답을 해야 하는데...
눈물만 나오면서 대답도 못했다.

결국 대답도 못하고 꿈에서 깼다.
베개는 눈물로 다 젖어있었다.

그동안 꿈에도 안 나오길래 아빠는 나 잊고 천국에서 잘 지내시는줄 알았는데,
내심 내가 많이 보고싶고 궁금하셨나보다.

꿈에 한 번이라도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얼굴을 본 것도 아니고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이렇게 후회가 많다.

꿈에서 깬 뒤엔 한동안 소리없이 계속 눈물만 흘렸다.
아직 10살짜리 외동아들을 두고 떠나야했을 아버지가 너무 불쌍했다.

다음에 찾아오시면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말씀드리고 그곳에서 내 걱정말고 편안하시라고 말씀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