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13: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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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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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스트레스 받아서 옛날 생각 또 올라오는데...
오늘처럼 스트레스 올라올 때 그냥 좀 투정하려고 가볍게 전화할 사람이 주변에 없음.
불알 친구, 십년지기 동생 둘 다 참다참다 못해 손절해 놓고 보니까
주변에 오랜 사람이 이젠 하나도 없음.
간혹 내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한데
선을 너무 씨게 넘어서 도저히 못견뎌 손절한거라 참...
이게 아무리 내가 뭔가 해 준 만큼 돌아오는 걸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상대측에서 내 성의를 완전 개무시한다 느껴지는 순간,
그리고 나란 사람을 개무시한다 생각이 드는 순간
이 두개는 도저히 못참겠더라.
알던 동생놈만 해도 그럼.
감기들어서 옆에서 간병도 해주고
죽도 사다주고, 계란국까지 다 해줬는데
나 아플때는 롤 그거 돌린다고 쌍화탕 돈줄테니 앞 편의점에서 사와달란 말 귓등으로 듣고
우리 공장에서 일할 때 공장에서 일 못한다고 짜른다는 거,
그래도 애가 열심히 하려는 태도는 있는 거 같고
또 하고싶던 일, 꿈도 있던 녀석이라 내쫒으려는 거 극구 말려서
퇴직금까지 받게 해 줘 그 돈으로 공부할 수 있게 나는 나름 배려를 해준다고 해줬는데...
그 돈을 다 배달음식에 꼴아박으니 현타 무쟈게 쎄게 왔음...그 몇백만원을 전부...
그럼 내쫒은거 말린 나는 뭐가되냐고...
거기까진 그래 뭐 어쨌든 지 몫의 돈이니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우리 외할머니 돌아가셨다고 연락했을때 "그래서?"이 세 마디는 아직도 기억남...
그 즉후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손절침.
손절한 불알 친구도 마찬가지임
내가 프리랜서라서 백수처럼 사는 걸 정말 경계하면서 공부랑 일 잘 맞춰야 하고
특히 저축한 돈 아껴가면서 저축한 돈이 깎이지 않도록 관리 잘 해야하는데
지 캠핑카 샀다고 매달마다 캠핑에 쳐 끌고가려고 함...
매달 가니까 딱히 즐겁지도 않으니 돈도 아깝고, 저축 아끼기도 힘들고, 내가 내 리듬 계속 깨져서
도저히 못가겠다, 가끔 가자 몇번을 말해도
막무가내임. 계속 가자고 졸라댐...
뭐 그것만 있으면 사실 별 큰일은 아닌데, 결국 얘도 똑같음.
지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나는 만사 다 제치고 세시간이나 지하철 타고 장례식장 튀어가 줬는데
내가 병원에 10일간 입원해 있었을 때, 그것도 지네집 바로 옆에있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별 이유도 없이 콧빼기도 안 보였음.
그렇게 나는 나 대로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였는데, 그때 마침 도움 필요한 일 있어 도와달라 했음.
근데 걔가 마침 또 안좋을 때긴 했었음. 걔가 사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긴 했는데 나도 도움이 나름 급하다 판단 되었을 때라
최대한 내 선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건 해결하고 정 안되는 부분,
그것도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정도로 해결 다 하고 도움 요청을 했는데
뭘 말실수를 했다는 건지 내 말에 화가 났대.
그럼 뭔 말을 실수했는지 그거라도 말을 해야하는 데 그것도 안해요. 그것도.
여하튼 안 좋을 때인거 감안해서 그냥 내가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니까 정작 돌아오는 말이
"너 사회나가서 그런식으로 말 하면 안된다."
...
그냥 나만 친구관계라 생각했던 거 같음.
결국 그러고 초딩때부터 불알친구였었는데 그걸로 싹 정리했음.
그냥 나만 일방적으로 좋은 동생, 좋은 친구였던 모양이였고.
그렇게 정리해 버리니까 이젠 어느정도만 친한 사람들. 지인정도의 사람들만 남음.
너무 막 편하게 대할 수는 없는 사람들.
근데 또 막상 말을 이렇게 늘어놓긴 했어도
냉정하게 말해서 다른 사람들 절친마냥 급할 때 부를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없긴 했음.
정작 나 아쉬울때, 나 급할 때 오지도 않았던 것들인데. 그냥 나한테만 여전히 아쉬운 사람이였던 모양임.
아 그냥 갑자기 인생 현타가 오네. 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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