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아니 작년까지만 해도 내 삶에서 부정적인일이 발생하면
현재의 나를 만든 과거의 실마리를 찾아서
그 때 그 일 때문에, 그 때 그 사람들을 만나서.
라며 자책하고 자학하는 방식으로 항상 귀결됐음
요즘도 원망의 대상이 필요하기에 과거의 실마리를 찾는데 에너지 소비를 하는 건 같지만,
이런 상황이 도출 된 것을 인지하는 단계에서 끝내지 않고
내가 저항 할 수 없는 현재의 시간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면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는 찾는 것으로 생각이 바뀜
현재를 살아가야 하지만 상황적으로 받쳐주지 않거나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을 때
이전에는 접근해 볼 수 없었던 영역인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말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는 큰 무력감을 느껴봤는데
정말 큰 공포였고 나 홀로 갇혀 있다는 느낌은 정말 끔찍하고 무서웠음
그 심해 속에서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나라는 자신이 갖고 있는 마음과 연결 된 손을 놓아버렸을 때 '나'를 포기해버렸을 때
다시 그 손을 맞잡기 위해 얼마나 힘든지, 혼자는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보내버린 그 시간들이 얼마나 아까운지를 경험해봤으니 바닥을 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함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그 돌발 상황 속에서 나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거고
올해 정말 힘든 일이 많았지만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으며 타인들은 그들의 삶을 살아내고 있고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깨달으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바뀐 것 같음
터닝포인트는 시간은 흐르고 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트러블과 부딪히면서 미련한 짓을 계속하는 버릇은 사라지지 않지만
그것 또한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함
그런 삶의 태도는 해볼만큼 해봤다는 생각으로 후회가 남지는 않는 것 같아서 나에게 맞는 방식인 것 같음
항상 과거의 휴지통을 뒤져보는 버릇이 있는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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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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