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카페 가서 조용히 책 좀 보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분이 오시더니 대뜸 사장님 남친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심

​나도 사장님께 얘기 몇 번 들었다고 반갑다고
웃으며 인사드렸음

​그런데 대화가 이어질수록 묘하게 이상함

돌려 말하시긴 했지만 말이 은근 좀 그랬음
​나중에 보니 사장님이랑 분위기가 안 좋아보이고

아마 나 때문에（정확히는 그분의 오해 때문에） 다투신 것 같아보였음

​좀 황당하네 난 껄떡댄 적도 없고 사장이 말 걸면
대답해드린 게 전부인데..

​내 할거 챙기기도 바쁘고..

그래도 같은 남자 입장에서
돌려 생각하면 이해는 간다만

가만히 책 보다가 졸지에 이상한 오해만 받네
​괜찮은 공부 장소였는데 불편해져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