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알바인데

우리 엄마 또래 여자분이 아들이 다니는 헬스장 나도 한 번 와볼까 하는 생각으로 둘러보러 오심

상담하는데 그 분이

내가 운동을 하나도 안해봐서.. 허리도 아프고 팔다리도 아프고.. 근데 혼자 하면 심심하고 또 나만 아줌마일까봐.. 오는 게 무서워서..

이러시길래

여기 다니는 회원님들 연령대가 엄청 다양해서 괜찮음

pt 받으시는 할머니도 두 분이나 계심

아드님이 여기서 운동하시면 아드님이 알려드려도 괜찮고 헬스권만 끊어도 1회 무료 ot 해드리니까 그거만 받아도 되고 그거 받고 괜찮다 싶으시면 pt 추가 결제 해도 되니 한번 ot만 받아보는 것도 괜찮

그리고 운동 하러 오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마실 나온다고 생각하고 와서 런닝머신 15분만 타고 저한테 말 걸어도 괜찮음. 

저랑 수다 떨어 온다고 생각하셍

말 많이 하는 거 좋아해서 여기서 일하는데 여기 손님들은 말을 안걸어주심 ㅠㅠ

가족이나 친구한테도 말하기 하찮은 것들 와서 그냥 수다떨다 가신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다녀보셍

우리 엄마도 헬스장 다니시면 좋겠는데 혼자 다니시는걸 어려워해서 그 맘 잘 아니까 편하게 저한테 말걸고 놀러 온다고 생각하셈

대충 저런 내용으로 말함.

손님 너무 감동해하며 저녁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잡고 가셨는데

문제는 나 이번 달 까지만 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