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항문 주변이 뭔가 부푼거 같은 느낌은 예전부터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을 보니 변기가 피바다가 되어있었다（아프진 않았음）.
ㅈ됨을 느끼고 근처 항문외과방문.
작은 병원인데 원장이 보고 어우 심하다고 큰 병원가라고 병원 소개시켜줌.
큰 병원가서 검사하니 내치핵 3기 판정.
수술전 정밀 검사를 하는데.여기서 치루도 조금 있다는걸 발견.

수술날짜잡고 토요일 입원수속 마치고 대기.
항문 대장 전문이면서 큰병원이라서 나랑같응 처지의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걸 알게됨.

수술전에 무통주사 신청할거냐길래
뭐냐거 물어보고 수술 후이.마취풀리면 아플수 있는데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을 링겔쪽에 따로 달아주고 그래도 아프면 버튼을 눌러서 약물을 더 맞을수 있다고 해서 함께신청（15-20만원）

손에 땀이나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수술 시작.
수술은 하반신만 마취하고 진행.
척추에 주사 넣고 시간 지나니까 간호사가 해드셋을 씌워주고 가요를 틀어줌.

노래 듣다가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고 수술은 언제 시작하지? 라고 하는 순간 끝났다고함.

별거 없다고 생각하고 4시간 쯤 지나니까 다리에 감각이 돌아옴.
6시간 지나니까 고통이 발생하기 시작함 바로 무통 주사 스위치 눌렀지만 소용 없었고 마취가 풀릴수록 고통이 격하게 올라와서 간호사 불러서 주사 따로 맞음. 그상태로 2시간 버티다가 다시 불렀더니 의사한테 처방 다시 받아서 새로운 약물 주사를 엉덩이에 맞음. 그거 맞으니까 바로 괜찮아짐（나중에 들어보니 ㅁㅇ성 약물이라 1번만 가능하다고 함）

환자실이 무척 건조해서 목이 엄청 마른데 소변을 봐야지만 마실수 있다고 해서 억지로 보려는데 누워서는 진짜 안나오고 나중에 일어나서 결국 봄.

그렇게 첫째날이 지나고 둘째날 같은 병실 아재가 탱크 조종수 인지 엄청난 코골이라 잠을 잘수가 없음. 그와중에 통증도 올라와서 주사 따로 맞음.
무통주사가 이게 효과가 없는건지 있어도 이정도 인건지는 모르겠음.

이틀째부터는 금식이 풀려서 밥 먹었는데 난 아파서 입맛이 없어석 조금만 먹음. 다른 사람들은 배고파서 그런지 다들 잘 먹더라.

2시간 마다 엉덩이에 거즈를 스스로 교체해줘야함. 거즈 꺼낼때보면 피하고 점액질 같은게 계속 묻어있음.

좌욕할때는 확실히 통증이 덜해짐.（신기）

셋째날이 오기전에 배변을 함 봐야한다고 신호오면 장실가서 보고 5분 넘기지 말라함. 하지만 난 퇴원할때까디 좌약을 넣어도 신호가 안왔고 그대로 집에 오게 됨.

일단 탱크아저씨에서 해방되서 좋았지만, 집에 오니까 신호가 와서 일 보는데 힘을 살짝 주니까 격통이 옴. 첫째날에 처음 겪던 그 고통 수준으로 와서 비명조차 안나옴.

변은 아주 조금 나왔지만 고통은 그렇지 않았음.
그리고 좌욕을 하는데. 좌욕중에 갑자기 나옴.
그리고 다시 격통. 너무 아파서 네발로 기어 나와서 진통제 먹었지만 1도 나아지지 않음.

그리고 다시 배에서 신호오고 이번에는 시원하게 나왔지만, 고통도 시원하게 반응해서 거의 쓰러짐.
（이미 독립군 위치 다 부름）

이걸 앞으로 며칠이나.더 겪게 될지 지금 공포에 떨면서 글 작성중...

너네는 치질 수술같은거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