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1.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 나한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같은 대학교 같은 과 여자 동기（171cm, 장진영 닮음）가 있었음.

2. 나는 남중-남고 졸업한 아싸찐따 답게 나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은 그 여자 동기가 신경 쓰였음.

3. 당시 과방에 방명록처럼 쓰이는 공책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여자 동기랑 어떤 남자 동기랑 사귄다는 글이 쓰여 있는 걸 봄.

4. 그리고 바로 그날, 그 여자 동기가 느닷없이 나한테 "우리 친구 하자"를 시전함.

5. 기분이 매우 묘해진 나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그 여자 동기의 친구되자는 제안을 거절함.

만약 내가 그 여자 동기의 제안을 그냥 받아들였다면,
혹은 내가 그 여자 동기에게 솔직하게 "다른 남자랑 사귀고 있는 너한테 친구하자 소리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맨날맨날 상상을 해 보지만
제 삶에 여사친이란 게 존재한 적이 없어서 도무지 상상도가 그려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