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23: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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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려고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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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미식축구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수퍼볼 하프타임 쇼 할 급이 됨?"
이 질문에 대한 아주 인상적인 답변
"급은 되고도 넘치지만, 노래가 죄다 전 남친 까는 것들이라 수퍼볼과는 어울리지 않음"
그렇다.
테일러 노래의 상당수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별 노래들인데,
우리가 한국 대중가요 등에서 듣는 이별 노래들이
"아직도 널 사랑해", "네가 그리워", "넌 잘 지내니?", "날 기억해줘" 따위의 가사들이라면
테일러의 이별노래는 일단 "야 이 개 자식아" 가 기본 바탕임.
넌 날 배신했고 （You double cross my mind）, 난 죽고 싶었고 （That made me want to die） 분노에 차 널 바라봤으며 （I glared at you with storms in my eyes）
넌 내 인생의 낭비였고 （You're loss of my life） 너같이 쪼잔한 놈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거야 （Never forgive the smallest man） 라고 노래함
그래서 테일러랑 사귀다 헤어지면, 자신에 대한 노래가 나오고 테일러 팬들의 적이 될 각오를 해야 됨.
한번은 테일러의 남친이 '자기랑 헤어지면 자기 얘기는 노래로 안만들어 줄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테일러가 '당연히 만들거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도 있음.
그럼 가사 천재 테일러의 기똥찬 이별 노래들을 들어보자
All Too Well （10 Minutes Version, Taylor's Version） : Red （Taylor's Version） 수록곡이자 테일러 스위프트의 대표곡
얼마전 출연한 토크쇼에서도 사회자가 지금까지 곡 중 베스트가 뭐냐고 물었을 때, 바로 이 곡을 얘기함
테일러 팬들에게는 애국가 （National Anthem）로 불리는 노래
21살때 사귀었던 당시 29살의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헤어지고 만든 노래로, 스물한살 짜리가 쓴 곡이라기엔 가사가 기가 막힘 （첫번째 사진）
이 노래 덕에 제이크 질렌할은 거의 10년 가까이 전세계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가 됨
이전 글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가사 번역 버전으로 다시 소개함
Eras Tour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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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by a Thousand Cuts : Lover 앨범 수록곡
중국의 고대 고문 및 사형 방식인 링치 （천개의 칼로 살을 조금씩 발라내어 죽이는 것） 로부터 제목을 따옴
이 이별노래는 테일러의 개인 경험이 아닌 Netflix 영화 Someone Great에서 영감을 받아 만듬
가사가 너무 슬프고 예뻐서 한 때 내 최애곡이었음
Eras Tour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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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Losing Me : Midnights 앨범의 The Late Night Edition의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곡. You're losing me는 나를 잃어간다는 뜻도 있고 내가 죽어간다는 뜻도 있음
이 노래는 "넌 말했지 '이해를 못하겠어' 난 대답했어 '그렇겠지'" 로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아프다.
심장박동 소리를 배경음으로 해서 후벼파고 찌르고 고통에 몸서리치게 만드는 가사들
얼마나 아파야 이런 가사를 쓸까 싶을 정도로 처음 듣는 순간부터 멍해지는 노래
5년 동안이나 연인이었던 배우 조 앨윈과의 관계가 끝났음을 알리는 노래 （두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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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l :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수록곡
LOML 은 퀸의 노래 제목처럼 Love of My Life 를 의미하지만, 테일러는 반대로 Loss of my life 라고 노래함
조 앨윈과의 관계가 끝나고 발표한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앨범에는 여러곡의 이별노래가 있는데,
노래 가사들이 죄다 너무 절망적이고 아파서, 조 앨윈은 세상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의 자리를 제이크 질렌할로부터 뺴앗음
Eras Tour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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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id It End :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수록곡
D-Y-I-N-G 로 마무리되는 이 노래는 테일러 노래 중에서도 가장 시적이면서 가장 비참한 감정의 노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앨범이 대체적으로 감정 과잉으로 점철된 편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감정의 폭발을 보여주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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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mallest Man Who Ever Lived :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수록곡
이제 조 앨윈은 세상에서 가장 치졸한 남자가 되어버림
그에게서 느낀 배신감을 강렬한 언어로 후벼파는 노래
우리가 보통 듣는 대중가요에서의 가사는 "날 용서해줘 널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지만
테일러는 "난 널 잊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치졸한 그 자식을 영원히 용서하지 않을거야" 라고 노래함
Eras Tour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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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December : 테일러 3집 Speak Now 수록곡
위에서 언급했듯이 테일러의 이별 노래는 '이 개 자식아' 가 기본 패시브이나
이 노래만큼은 '내가 잘못했어' 버전의 이별노래다
트와잇라잇 시리즈의 늑대인간 역을 맡았던 배우 테일러 로트너와의 이별 후에 만든 노래로 （세번째 사진）
테일러의 이별 노래 중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의 노래다 보니
이 둘은 결별 이후에도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함 （위의 네번째 사진은 Eras Tour에 깜짝 등장한 Taylor Lau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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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좋아하는 테일러의 이별노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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