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x루돌프가 GL이면 괜춘할 것 같음??
가령…
***
“꺄아악!!”
가냘픈 비명이 골목을 울렸지만 자욱한 새벽 안개와 함께 묻히고 말았다.
“제, 제발 이러지 마세요”
골목 가장 구석진 자리에, 루돌프가 가녀린 앞다리로 제 몸을 감쌌다.
언니 사슴들에게 잡아뜯긴 털 사이로 군데군데 속살이 비쳤지만, 이를 제대로 가리기엔 루돌프의 앞다리는 너무나도 얇았다.
루돌프의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닦을 여유 따윈 없었다.
“우릴 원망 말라고?”
“그러게 누가 그렇게 음탕한 코를 달고 다니래?”
흥분한 언니 사슴들이 씩씩대며 자리를 떠나고서야, 루돌프는 간신히 뜨거운 눈물을 쏟아낼 수 있었다.
“흡, 버석버석, 흐윽, 버석버석, 흑”
행여 언니들이 제 울음소리를 듣고 쫓아올까 두려웠던 루돌프는, 입에 한가득 건초를 물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골목 바로 뒤, 산타는 그런 루돌프를 보며 혀로 입술을 핥았다.
‘드디어, 저 음탕한 사슴이 혼자가 되었어’
처음 루돌프를 본 날부터, 산타는 하루가 멀다하고 루돌프를 향한 들끓는 욕정을 매일같이 억누르느라 고역을 치르고 있었다.
썰매에 앉으면, 항상 루돌프의 음란한 뒷태는 산타를 더욱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고삐를 휘두를 때마다, 루돌프의 엉덩이가 고삐 자국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앙증맞은 꼬리가 부르르 떨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산타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휩싸이곤 했다.
산타는 결국 욕망에 굴복하기로 했다.
루돌프에게도 똑같은 달콤한 굴복을 선사하리라.
그 이후론 일사천리였다.
고용주란 신분을 이용해 다른 사슴들로 하여금 루돌프를 철저히 고립시켜버렸다.
안 그래도 연약한 루돌프를 욕망에 타락시키기 쉬운 꼴로 만들어 두기까지 했으니 이제 남은 건…
짜릿한 상상에 산타가 자기도 모르게 허벅지를 움츠렸다.
“하아, 하아”
따뜻하고 끈적한 감각이 고간에 퍼지자, 산타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골목 속으로 향했다.
“흡, 버석버석, 헙, 사장님?!”
“쉿”
산타가 루돌프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야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금부턴 산타라고 불러”
“예?! 그, 그게 무슨…”
***
대충 이런 느낌이면 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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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보니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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