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23: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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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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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카로니샐러드를 좋아하는 줄 알아서
중학교 3년 내내 도시락에 마카로니샐러드를 싸주셨어.
다 큰 성인이 되어서야 엄마에게
엄마 나 포도 안 좋아해 라고 하니 놀라시더라.
포도는 오빠가 좋아하는 거였지 라고 하니 민망해 하셨고.
그리고 나 마카로니샐러드 안 좋아해서 3년 내내 다른 친구가 먹어줬어 라고 하니
대체 왜 말을 안 했냐고 하시더라.
그냥 그 땐 그랬어 엄마인데 엄마에게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말하기 가장 어려운 사람이었어 라고 하니
엄마는 처음으로 미안하다고 말해주셨어.
난 그거면 충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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