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최근 두 달간 정말 많이 싸웠고, 둘 다 지쳐 있는 상태에서 결국 상대방이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 ㅋㅋ…

물티슈를 많이 쓴다고 혼나고,
급한 전화가 와서 “이따 다시 전화할게” 하고 끊었는데
왜 누구한테서 전화가 왔는지 말도 안 하고 끊냐고 화를 내더라.

솔직히 개인적인 일인데 굳이 말해야 하나 싶었어.
나는 그래도 전화 오면 여자친구한테
“누구누구한테 전화 왔어”라고 말하는 편이긴 한데,
그걸 왜 꼭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

어제는 컴활 자격증 따서 사무직 취업하겠다고 하길래
그걸로는 취업이 힘들 것 같고,
더 따서 좋은 데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내 말투가 무시하는 느낌으로 들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도 나한테 공무원 준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조언 아닌 충고 하지 않았냐?
그때 내가 그걸로 기분 나빠하거나 화냈냐.
왜 내가 말한 건 기분 나쁘다고 하면 끝이냐?”
라고 대답했어.

결국 이런 말도 안 되는 걸로 계속 싸우다 지쳐서 헤어지게 됐어.

나는 매번 그렇게 싸우고 나서 연락 안 했고,
항상 상대가 미안하다고 연락해 오면 받아줬는데
이제는 정말 많이 지쳤다.

이대로 헤어질 것 같고,
전 여자친구 집에 있는 내 물건도 다 가져오고
빠르게 정리해야겠다.
하… 내마음 깔끔하게 정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