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웃대 형, 동생들 안녕. 나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자 딸 셋 키우는 아재야.

그리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몇년전 네이버에 '최고의 하루' 라는 웹툰을 만들어서 연재（노력）을 했던...웹툰작가 지망생이었지 ㅎ

그 이후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고...창작의 꿈은 사실 나에게는 사치였어 다섯 가족이 먹고사는게 쉽지 않더라고...ㅎ

뭐, 나뿐만이 아니고 다들 사는 게 바빠서 꿈은 잠시 접어두고 살잖아? ㅎㅎ

근데, 몇년전 생성형 AI툴이 나오고 나도 관심이 생겨 취미삼아 이미지도 만들어보고 짧은 영상도 만들다가

이거면 내가 좋아하고 꿈꾸던 영화도 만들겠는데? 싶었지. 그때부터 무작정 그냥 공모전에 제출할 단편영화를 만들었어.

그렇게 지역 공모전에서 상도 타고 KT공모전에서 우수상도 타고 자신감이 슬슬 붙었는데 상 몇번 탄다고 인생이 바뀌진 않더라...ㅎ（수상한 작품들은 내 유튜브에 있어!）

그러던중 두바이에서 열리는 1bfs & google 주최의 지상최대의 우승상금 100만달러 영화제를 알게됐어.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정말 하늘이 노래질때까지 작업 했던것같아.

마지막이니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반쯤 영혼이 나간 상태로 하게되더라 ㅋㅋ

애들 셋 다 재우고 나면 밤 10시, 11시. 그때부터 시작해서 다음 날 출근하기 직전까지...휴일에는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모텔에 짱박혀서...

진짜 3주 동안 잠 줄여가며 혼을 갈아 넣어서 만들었어

근데... 어제 연락이 왔어. 최종 후보（Shortlist）에 선정됐대.

와이프랑 안고 늦은 밤에 부등켜안고 울었어 그냥 눈물이 나더라.

이 글을 쓰면서도 또 눈물이 나내...나 intp라서 진짜 차갑다는 말 많이 듣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어쩔수 없나봐 ㅋㅋ

각설하고 이제 다음 단계인 대중 투표가 남았는데, 한국 아재가 만든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1등 하는 거 한번 보여주고 싶어.

최종 후보에 한국 작품은 내 작품이 유일한데 작품 조회수나 댓글이 역시 인구수 많은 국가에는 비비기 힘들더라구 ㅎ

사실 눈팅만 열심히 하던 입장에서 너무 염치없지만 웃대인들의 화력이 필요해. 세 딸한테 자랑스러운 아빠 되고싶어!

만약 우승한다면 멋진 이벤트도 절대적으로 약속할게!

바쁜 형들은 그냥 지나쳐도 되지만, 혹시 시간 되면 한번 내 작품 봐주고, 진심으로...투표 한 번만 부탁할게!

https://aifilm.1billionsummit.com

위 링크에서 투표 하면 돼（작품 선택하고 작품 제목 옆에 'VOTE' 글자를 누르면 투표 완료야!）

참고로 내 작품 제목은 'Cats like warmth' 야 ㅎㅎ

다들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따듯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길 바랄게!!




p.s 두번째 소녀 이미지는 영화 기획하면서 만들었던 손녀 이미지인데 시간상 편집됐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