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늉 웃대 15년차 프로 눈팅러야.

종종 들러서 재밌는글 보고 힘 얻고 가는데 내가 이렇게 하소연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다 ㅎ..

이후 부터는 30대 중반 아재답게 음슴체로 쓰겠음.

우선 난 중소 설계회사에서 근무하는 7년차 대리임.

품질로 근무하고 있음.

사건의 발달은 10월. 11월에 사외교육 받아야할 게 있어서 인사팀 교육 담당자（이후 A）에게 사내 메신저로 고용보험 관리번호하고 사업자등록번호를 요청함.

（A는 여직원이며, 평소에 사적인 대화는 일절 하지 않았고 메신저로 인사규정 행정처리 사항에 대해서만 물어봤었음.）

A는 어디에 필요하냐고 물어봄. 나는 사외교육 신청해야 할 것이 있어서 그렇다 라고 답변.

A는 교육신청은 개인 경비로 처리（사비로 처리） 후, 개인경비지급요청을 하면 비용 처리를 해주겠다고 안내.

나는 '교육 가는데 비용처리를 개인이 먼저 납부한다고...?' 라고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인사팀에서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진행（교육비 450,000원）.

이후, 11월에 교육 수강 및 수료증 발급 후 개인경비지급요청을 함. 인사팀에서는 익월 29일（12월）에 지급될거라고 함.

그러고서 오늘 아 이제 어제구나.

24일 오전.

출근했는데 회계팀에서 메일이 와있음. 메일 내용은 대략

'교육훈련비를 왜 개인이 처리해서 개인경비지급 요청을 했냐. 교육훈련 규정에는 교육비는 회사가 해당 교육 기관에 직접 납부한다 라고 명시되어있다. 그러니 해당 결재는 취소할테니 '지급결의서'로 다시 결재를 해라.'

여기서 1차 빡돔.

이후 회계팀장이 전화와서 '이번 건은 우선 지급 해줄테니 결재부터 상신하라.' 라고 말함.

일단 결재 상신.

결재 하면서도, 팀장님한테 다시 설명드림. 왜 확인도 안하고 그렇게 처리했냐며 뭐라함. 굳이 핑계대기 싫어서 죄송하다고 하고（돈은 받아야 하니께） 결재 받음.

그리고, 잘못 안내해준 A에게, '향후부터 비용처리 관련된 건은 회계팀하고 확인된 내용으로 자세히 안내 부탁드린다.' 라고 메신저를 보냄.

그런데, A가 그냥 '네~' 이렇게 답변함.

A는 입사한지 이제 1년 반밖에 안된 사원임.

그래서 A에게 'xxx씨. 네~ 라고 하지 마시고요. 향후부터는 주의를 당부드리는거에요.' 라고 말함.

답변이 없음.

2차 빡돔.

그래서 회계팀에서 보낸 메일에 얹어서, 수신은 HR 그룹 메일（HR 전체 인원 포함）을 넣음. 참조에는 품질팀하고 회계팀을 넣음.

그리고서 '교육훈련 비용처리와 관련하여 HR의 안내가 부족했다. 해당 규정이 사내 게시판에도 공지가 안되어 있어서 업무처리에 혼선이 발생한 것 같다. 해당 처리 방법과 관련하여 향후 인사팀에서 가이드를 작성해서 베포해주시면 타 임직원들에게도 교육수강에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향후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 라고 작성

그리고 오후, 인사팀장이 울팀장（품질）을 데리고서 본부장 실로 들어감. 그 때 직감함.

'아 A가 지 팀장한테 꼰질렀구나.'

걍 무시하고 타 팀 동료랑 담배피고있는데 과장님 전화옴. 퍼뜩 텨오래.

팀장님이 회의실에서 사정 설명하라고 함.

위 내용을 1도 거짓 없이 말함.

팀장님은 'xx대리가 화가 난 것도 알겠고, 잘못이 없는 것 도 알겠다. 실무자들끼리 업무하면서 감정적으로 좀 격해진 것 같다. xx대리가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신저의 '마지막 멘트'는 팀장이나 임원들이 봤을 때, 이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여지가 있다. 그리고 A사원도 해당 멘트에 대해서 기분이 상했으니 xx대리한테서 사과받기를 원한다.' 라고 함.

난  '우선 이런 상황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제가 한 행동에서 변명하지 않겠다. 근데 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거부.

팀장님은 '인사팀에서 인사 규정은 HR 권한이고 내가 메일에서 그걸 언급해서 인사팀장은 인사팀에 대한 권한 저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해당 '언급' 과 관련하여 인사위원회 발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본부장님하고 내가 xx대리는 그런 사람 아니니 그냥 사과시켜서 합의하는걸로 끝내기로 했다,' 라고함.

난 저기서 3차 빡돔. 인사팀장이 본인 팀원이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당사자인 날 제쳐두고 내 상급자들한테 직접 가서 인사위원회까지 얘기한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난 우선 '우선 저도 조금 감정이 격해진 부분이 있는것 같다. 사과는 하겠지만, 오늘은 무리다. 제 행동을 되돌아 보고서 생각해보겠다.' 라고 함.

집와서 쇠질 조지고 술마시면서 생각해보는데, 도저히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사과를 하라고?

이해가 안가는거야.

인사팀장의 행보도 더 화가나. 인사팀장이면 임직원들 간 발생한 문제에 대해 중립적으로 양쪽 입장 들어보고 판단해야하는거 아니야? 그런데, 단순히 지 부하직원이 나한테 한소리 들어서 기분나빴다고 하니 당사자인 날 건너뛰고 내 팀장하고 본부장한테 간 게 너무 화가나.

A는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한 사원이니까 그럴 수 있어. 근데 잘못 안내해서 1차적으로 문제를 유발시켰어. 그리고 내가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기를 했어? 메일로 A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메일을 썼어? 그냥 메신저로 건성으로 대답한 태도에 지적한건데. 잘못을 했으면 고칠생각을 해야지.

어휴... 그래서 결론은 사과안하고 버틴다. 시발

만약 인사팀장이 지랄한다? 그러면 인사위원회 소집하라 한다. 씨발 진흙탕 싸움 가보자.

크리스마스에... 30대 아재 한탄이었어.

클쓰마스 이브가 그냥 어휴... 블랙크리스마네.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되고...

커플들은 행복한 밤 보내고 솔로들은 음... 화이팅하자.

슈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