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의 이미지란 어떻게 되먹은걸까. [12] |
2025-12-27 22:45:51
ⓞ 추천
ⓤ 단축URL
|
12
97
폭탄마인레제
|
나야 당연히（?） 레제 장패드를 쓰는데
친구가 커피 마시면서 컴퓨터 하고 있고, 나는 옆에 거의 반쯤 누워서
포켓몬스터 하고 있었는데, 얘가 커피를 엎은거야? 커피믹스 타서
가져다 준지 얼마 안 됐는데, 얘가 맥주 마시고 좀 취해서 그랬나, 헤드폰 들다가
선이 컵 밑에 있어서 엎어버렸거든? 그래서 당연히 놀래서 물티슈 존나 뽑아서
안 디었냐고 괜찮냐고 물어봤거든? 이게 존나 정상이잖아?
근데 애가 눈치를 살살 보면서 내 안색을 살피길래 왜 그러냐니깐
이 여자애 장패드에 커피 엎었는데 괜찮냐고 미안하다고 울려고 하는거여...
장패드가 2만원쯤 하는데, 이게 무슨 피규어처럼 반년 기다려야 오는것도 아니고
이제 못 구하는 공식 장패드 뭐 이런것도 아닌데... 해외배송이니깐 한 2주? 기다리면 옴.
그래서 그거 하나 더 사면 되지, 니 몸은 괜찮냐고 미친년아라니깐
오타쿠들은 이런거 디게 아끼지 않냐고 화나지 않았냐고 눈치를 살살 보는데
평소 내 이미지가 더러워서 애가 이러는건지, 아니면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좀 안 좋은건지
존나 당황스럽더라. 이유는 모르겠는데 지 죄를 사죄하기 위해 지 가방에 달고 다니던
꿀벌 곰탱이? 비버? 인형을 주고 갔음.
남의 물건에 커피를 엎은게 미안함<- 이해가 감
오타쿠가 캐릭터 물품을 친구보다 아낄거라 생각함 <- 이해 불가는 아님.
날 인간쓰레기 쯤으로 생각하고 있음 <- 학창시절에 지은 죄가 있어서 이것도 이해함.
미안하기 때문에 꿀벌곰탱이 인형을 주고감 <- 이게 이해가 안 감
줄 당기면 하늘색 날개가 파다다다다 거려서 귀엽긴 한데....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