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02: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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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감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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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업무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본인 어쩌다 보니, 병아리 감별이라는 기술을 익히게 됨.
한국서 지내다가, 회사 요청으로 벨라루스에 일 다녀오게 됨.
쉬는 날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 가게 됨.
하지만 시작부터 벽에 부딪히는데..
1.
아침 햇살이 좋아서, 코구멍과 함께.
오늘은 민스크（수도）에 가볼 겁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수도에서 돌아다니던데,
저는 시골에서 수도가는게 최대 컨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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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쉬는 날 미리 봐두었던 버스 정류장에 가봅니다.
러시아어는 모르지만, TOHOBO 가장 오른쪽에 MNHCK 왠지 민스크라고 추측해봅니다.
가만히 앉아서 있을 수는 없습니다. 호스텔 인터넷도 매우 느려서 힘들거든요.
감을 믿기로 합니다.
하루에 3대 정도 버스가 있는 듯하니, 10:53분 버스를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3.
버스 시간이 남았으니, 호스텔 앞에 땅에 떨어진 사과를 수거합니다.
호스텔 주인이 먹어도 된다면서 닦지도 않고, '오가닉! 오가닉!' 하면서 한입 먹었기에
믿고 줍줍합니다.
망망이가 관심을 보이지만, 아직 저에게 경계를 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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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이쓰, 추측이 맞았습니다. 10:53분 버스를 기다렸고, 11:10분경에 버스를 탔습니다.（버스 안오는 줄 알고 포기할뻔）
작은 버스고, 도로 상태가 한국 같지 않기 때문에 매우 흔들립니다. 멀미 없는 분들도 이 버스타면 바로 멀미 옵니다.
물론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인터넷은 되지 않으니, 한껏 긴장하며, 인터넷이 연결되어 지도에 내 위치가 표시될때,
잘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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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시간 반정도 걸려서 민스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아직 중심부로 가려면 전철을 한번 더 타야합니다.
전철을 타고 30분을 더 가야, 중심부（시내）에 도달합니다.
5-1
그 전에 Mak.by（전쟁 후 맥도날드가 철수 한 후, 짝퉁 카피브랜드가 들어섬）가 보여서 한번 들어가 봅니다.
마침 점심시간 이네요.
빅맥을 먹어볼 요량으로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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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빅맥세트를 시켰고, 사이드만 웨지감자（?）로 바꿨습니다.
감자로 유명한 나라의 감튀의 맛은 놀랍게도 한국과 같습니다.
（본인 누렁이 입맛이라, 감자는 감자로 느껴지네요）
가격은 총 17루블（현재 환율 약 8300원입니다.）
이제 빅맥은 빅맥이 아닙니다. 버거킹 와퍼 정도 되어야 '빅'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다.
빅맥을 구매할때마다 항상 크기가 아쉽습니다. 스몰맥이라고 불러주세요.
맛은 똑같습니다. 전세계 빅맥 맛은 다 똑같은 듯.
번외로,
가방으로 자리를 맡고 주문하러 다녀오는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예전에 살던 스페인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모습이라, 조금 놀랐어요.
치안은 생각보다 좋은 편입니다.
（찾아보니, 독재국가가 의외로 치안이 좋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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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편 예고편에 나온 벨라루스 여성분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책을 읽으며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예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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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철표를 어디서 사는지 모를땐, 사람들을 관찰하면 됩니다.
사실 누가봐도 기차표를 팔 것 같은 곳이 있어서 그대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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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어설픈 러시아어로 감사를 표합니다.
어머님 나이때의 직원분들이 계셨고,
저는 귀엽기 때문에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십니다.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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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기차표는 1루블（약 500원）입니다.
거리가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제 추측이 틀려서 잡히면,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외국인 치트키를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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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안전문이 없는 전철은 오랜만입니다. 쌩으로 들어오는 전철과,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한국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철이 들어오면서 미세먼지 섞이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칩니다.
아무 냄새 안나지만, 왠지 쇳가루 냄새가 날 것 같습니다. 살짝 호흡기 걱정이 되네요.
마스크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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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번편은 짧네요. 여러분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져서, 자려다가 호다닥 일어나서 짧게 적어 보았습니다.
영상인데도 불구하고 재미나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부담없이 5-10초로 짧게 끊어서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재미난 상황이 많았는데, 바디캠으로 상시 녹화하는게 아니라 모두 못 담았다는게 아쉽네요.
다음편 예고
드디어, 민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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