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일 배울 때 내가 생각하는 모든 변수를 다 물어보거든?

나: ~~하면 어떡하죠? 근데 ~~하면 어떡해요? 이럴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팀장: （살짝 짜증난 투로） 제가 그걸 안 겪어봤겠어요? 그렇게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심사원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그리고 그걸 굳이 왜 해요? 공식적인 건 아니잖아요. 기기 오류가 발생한 걸 발견하면 자수씨가 조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작업자를 못 믿는 것 밖에 더 되나요?

라는 말을 들으니 이런 생각이 듦.
난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내가 어필을 하려는 모습으로 보인걸까?
그리고 어쩌면 본인 말에 태클거는 느낌도 받았을 거 같기도 하고.
근데 그 어필이 팀장 입장에서 보기엔 하찮은 거지.
왜냐면 난 새로운 일을 처음 배우는 입장이니까 근본적인 걸 모르고, 내가 하는 질문들이 대부분 틀린 질문들이고
그게 그 팀장 입장에선 답답한 거 같았음.

나: 아뇨 저는 제가 조치할 수 없으면 공무담당이나 오퍼레이터 불러서 조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품질이라면 비공식적이 더라도 한번 더확인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몰랐다 하는 게 더 큰 문제 아닐까요? 제때제때 확인해야 인지는 하고있을 수 있고 조치도 빨리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보니까 제가 근본적인 걸 몰라서 자꾸 전제 자체가 틀린 질문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부턴 차장님 설명 끝까지 다 듣고 궁금한 거 여쭤볼개요.
질문할 거 까먹을까봐 급해서 그런 것 같아요ㅠ

이러니깐 팀장이 좀 누그러짐.ㅋㅋ

팀장: 그래요, 원래 이건（심사） 서로 속고 속이는 거고 더 잘 알고 똑똑한 사람이 이기는 거라 생각하시면 돼요.
나머지 부분은 이따 마저 설명 드릴게요. 아마 다 아시고나서 나중에 아 본인이 했던 질문들이 얼마나 무의미했는지 느끼는 순간들도 올 거에요.

아무튼 그동안 서로 뭔가 오해하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내가 질문할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해서 왜굳이?싶었음）
그래도 이거 계기로 좀 풀린 듯
나중에 설명 다 해줄건데 중간중건에 계속 질문하면 피곤할 거 같기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