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잘견뎌온 시간들...
요몇일사이 갑자기 다 무너져 내리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내간댕이가 얼마나 술을 잘 해독하는지 실험을 했더랬죠.... ㅜ_-) 미췬...
지금도 막상 키보드앞에 손을 올리긴 했으나.....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글쓸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눈물이 쏟아질것 같아서...
기운내서 언능 '안주는여자/잘먹는남자' 쓰고 싶지만....
하루만.. 더 술 마실라구요 -_-
정말 기운언넝 차려서...내일은 꼭 쓰도록 할게요 -_-
글고 글늦게 끄적인다고.. 욕하지 마세염 ㅠ,ㅠ 울고 싶은 아이 뺨에 싸대기 날리는 겁니당 ㅠ,ㅠ 쿠힝
오늘은 대신...
별것 아니지만.... 저에겐 참 가슴을 울리는 글이라서.... ㅜ,ㅜ
글고!! 이세상의 바람둥이 남자님들 -_- 꼭 읽으셈~
제가 가슴 찢어지리 사랑하는 그여자의 싸이를 몰래 염탐?해.. 내가슴을 또다시 찢는 그녀의 글을..독백을..
복사해서 올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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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바램.. ( 출처: 그녀의 싸이 구석 어딘가 몰래 그녀가 직접 끄적인 글... )
내 남편이 될 사람은...
퇴근 길에 동네 슈퍼 야채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쳐 '핫~' 하고 웃으며
저녁거리와 수박 한 통을 사들고 집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그 날 있엇던
열 받는 사건이나 신나는 일 들부터
오늘 저녁엔 뭘 해 먹을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 하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들어와서 같이 후다닥 옷 갈아입고 손만 씻고,
한 사람은 아침에 먹고 난 설겆이를 덜그럭덜그럭 하고
또 한 사람은 쌀을 씻고 양파를 까고
"배고파~" 해가며 찌게 간도 보는
싱거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다 먹고나선 둘 다 퍼져서 서로 설겆이를 미루며
왜 니가 오늘은 설겆이를 해야하는지...
서로 따지다가 결판이 안 나면 가위바위보로
가끔은 일부러, 그러나 내가 모르게 져주는...
너그러운 남자였으면 좋겠다.
주말 저녁이면 늦게까지 티브이 채널 싸움을 하다가
오 밤중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약간은 서늘한 밤 바람을 맞으며
같이 비디오 빌리러 가다가
포장마차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가
떡볶이에 오뎅국물을 후룩후룩~
"너 더 먹어~" "나 배불러~" 해가며 게걸스레 먹고나서는
비디오 빌리러 나온 것도 잊어버린 채
도로 집으로 들어가는
가끔은 나처럼 단순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아침잠에 쥐약인 나를 깨워 반바지 입혀서
눈도 안 떠지는 나를 끌고 공원으로 조깅하러가는
자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는 길에 베스킨라빈스에 들러
피스타치오 아몬드나... 체리 쥬빌레나...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콘을 두 개 사들고
"두 개 중에 너 뭐 먹을래?"
묻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약간은 구식이거나 촌스러워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어머님의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가끔 친 엄마한테하듯 농담도 하고,
장난쳐도 버릇없다 안 하시고,
당신 아들때문에 속상해하면 흉을 봐도 맞장구치며 들어주는
그런 시원시원한 어머니를 가진 사람.
피붙이같이 느껴져 내가 살갑게 정 붙일 수 있는
그런 어머니를 가진 사람.
나처럼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를 닮은 듯 나를 닮고 날 닮은 듯
그를 닮은 아이를 같이 기다리고픈 그럼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의견을 끝까지 참고 들어주는
인내심 많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어른이 보기엔 분명 잘 못된 선택이어도
미리 단정지어 말하기 보다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
가끔씩 약해지기도 하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아이들이 잠 든 새벽 아내와 둘이 동네 포장마차에서
꼼장어에 소주 따라놓고 앉아
아직껏 품고있는 자기의 꿈 얘기라든지
그리움 담긴 어릴적 이야기라든지
십 몇년을 같이 살면서도 몰랐던
저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이젠 눈가에 주름잡힌 아내와 두런두런 나누는 그런
소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
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
술 자리가 이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
내가 그의 아내임을 의식하며 살 듯,
그도 나의 남편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
내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보고싶습니다....너무나 그립습니다 그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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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_-
밑줄 바로 위에 갈로안 글은..
내가 쓴겁니다 ㅜ.ㅜ)
이랬음 얼마나 조을까나 -_- 칫
-슬퍼서 나오는 눈물은 졸라짜다-
전... 그녀의 바램속 남자가 될수 없었던걸까요.........
지금도 그바램들속의... 그런남자.... 자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