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테리어 형님놈입니다. [59] |
작성 2023-02-16 10: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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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25,710
형님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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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아침 동생놈한테 갑자기
제 글이 여기저기 퍼가졌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그런데 dogdrip에서 먼저 앞뒤 다 자르고 퍼가고
그 게시글이 웃대에까지 오게 되었어요.
내용상 없앤 부분도 설명해야 될 것 같아요.
실제로 dogdrip에서는 서로 이상한 추측들을 하면서
인터넷 여포들끼리 키보드 방천화극 들면서 싸우게 되버렸어요.
47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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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drip은 회원가입도 어렵고 해서
웃대에 감사 인사 겸, 추가할 내용을 올려봐요.
댓글은 올렸었는데,
루리웹 유게같은 곳인줄 알고
그냥 반말로 싹 써질러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웃대 사이트 특성상 대대댓글이 어렵다보니
댓글 질문에 대한 답변도 드릴까 해요.
1. 동생놈 시리즈.
저에게 있어 웃대는 눈팅만 10여년정도 하면서
'아... 나는 여기서는 척척학사도 못 받겠다'라는
자괴감과 함께 혼자서 끆끆 거리면서 노는 사이트에요.
10여년 전
한참 우울증 있을 때 동생놈이 건담하나 주면서
이거라도 하면서 시간이라도 보내라고 했었어요.
그땐 정말 저는 폐인이었어요.
그러다 건담에 빠졌고
건담 정보를 얻으려고 우연히 들어간 사이트가 루리웹이에요.
（네. 저는 근첩 또는 근전사에요.）
거기서 동생놈과 친구놈들의 집을
인테리어 했던 내용들을 올리곤 했는데
반응들이 감사하게도 괜찮았어요.
특히 동생놈 시리즈는
동생놈 원룸 - 동생놈 반지하 전세 - 동생놈 신혼집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었어요.
동생놈이 다니던 회사가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하다보니
서울의 미친 집값에 환호하면서
집구하는데 어려움이 컸고
몇 달동안은 고시원 생활을 했었어요.
당시 고시원 사진이고
졸업선물로 컴퓨터를 맞춰줬어요.
그러다가 회사가 성수동으로 이사를 가서
자연스럽게 성수동에 있는 원룸을 구했고,
그 원룸을 자기 취향대로 꾸민 것이 시작이었어요.
당시 원룸 게시물 링크를 걸어드릴게요.
아, 이땐 제가 인테리어 시작하기 전이었어요.
아, 동생놈은 찐 광기 결벽증이에요.
가짜 광기 결벽증은 보이는 곳만 깔끔해요.
보이지 않는 곳은 물건을 쌓아둬요.
이건 우리 와이프에요.
동생놈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깔끔해요.
주방 서랍을 열어보면 커트러리가
오와 열을 맞추면서 사단장 맞이해요.
근데 그걸 또 제수씨가 맞춰줘요.
저는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러다가 동생놈이 문득 깨달았는지
6평 원룸에 월 45씩 달달이 줄 바엔
전세를 가기로 해요.
당시 청년 전세자금 제도가 있어서
월 5만원도 안되는 이자값만 주고
반전세를 가기로 해요.
정말 무슨 인연인지는 모르겠는데
집주인도 건축하시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전셋집 맘대로 꾸미기로
집주인과 딜을 하고
작정을 한 동생놈이에요.
어차피 집주인 입장에서는
개꿀이거든요.
그리고는 정말 미친짓을 해요.
반지하 전셋집을 풀리모델링을 해요 .
이때도 저와 아부지는
서울과 천안을 왔다갔다 하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좋은 추억은.....
개뿔....
동생놈 진짜 순 나쁜색히에요...
아니... 좋은 놈 맞아요.
여튼간에 어떻게 완성을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진을 올렸어요.
워낙 긴 글이어서
비포 에프터를 보시려면
링크를 남겨드릴게요.
문제는 이 글이
정말 여기저기 다 퍼가졌어요.
특히 SNS에 많이 올라갔어요.
페북이든, 인스타든
집꾸미기든 뭐든간에
그냥 다 퍼갔아요.
나중에는 방송국에까지 연락이 왔어요.
대형 프로그램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부들이 보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그것도 KBS
어쩌다 보니
방송촬영까지 한 저희 형제였어요.
동생놈 반지하시리즈가
막 누그러질 때 쯤
또 연락이 왔었은데
첫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
다음건 거절했었어요.
이젠 동생놈이 결혼할 때가 되었는데
그 공사기록을 루리웹에 올렸더니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퍼갔지만
정작 중요한 내용을 안올렸어요.
dogdrip에서 자른 프롤로그를
캡쳐해서 보여드릴게요.
이런 상황들이 있었는데
앞을 자르니 오해들이 많았어요.
이런 대화도 오갔구요.
에필로그도 있었는데
그것도 뚝 짤랐어요.
납흔색히야....
이건 원본이에요.
2. QnA
몇개 정도는 길게 댓글을 달아야 되는데
대대댓글이 어려워서 여기에다 써드릴게요.
별거없는X 님 : 장판은 지금 많이 안하는 색깔이네요
대리석 느낌 장판햇어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아여ㅎ
-> 컨셉상 우드포인트가 들어가있어서
스케치북의 배경같은 바닥이 대리석이 되면
아마 우드가 붕 뜨는 느낌이 될거에요.
사실 샘플만 봐서
전체 색감이 조금더 어두웠으면 하는데
붉은기가 조금 돌아서 아쉬웠어요.
좋아요가좋아요 님 : 집주인 할머니 : 뭐야? 원상복구 하구 나가
-> 매매라서 그럴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네리 님 : 와.... 아버님 호적에 남는자리 없어요?
-> 제가 호적 파이게 되면 연락드릴게요.
엄마고양이 님 : 만들어 달래서 만들어줬다 진짜 수퍼간지
-> 돈 받고 만드는 거에요.
금전 관계는 확실해요.
라즈베리파이 님 : 와 본인이라니ㅋㅋ 메로나 하나만 사주십쇼!
-> 집에 빠삐코는 많아요.
드시러 오세요.
학생그건안돼 님 : 와 혹시 경기도로 출장도 가능하십니까?
진심 1,2년 뒤 집 사면 인테리어 맡기고 싶네요
-> 이상하게 출장을 더 많이 다녀요.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Mr제라툴 님 : 아 다른건 모르겠고 빨리 영업좀 해주십셔
꽁쳐뒀다가 나중에 집 생기면 바로 계약하게여
-> 영업은 계속 하고 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영업이 어려워요.
전 역시 게을러서 누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스타일인가봐요.
더불어민초당 님 : 역시 부자웹일줄 알앗다!
-> 거긴 저 빼고 부자에요.
저는 부자 아니에요.
o도서관꼴뚜기 님 : 형님 저희집에 결로 생기는 방이 있는데 좀 봐주십시오
메로나 네개 드리겠습니다.
-> 결로는 근본적으로 단열이 잘 안된 거에요.
석고 가벽 뜯고 단열공사를 다시 하지 않는 이상
결로는 다시 또 생겨요.
요즘 아파트들이 단열공사를
개판으로 해서
저도 아파트 인테리어를 하면
단열공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아얘 이렇게 단열공사 다시 한 집도 있어요.
메로나 네개로는 부족하니
엑설런트로 합시다.
18cm장총 님 （권총 맞죠?） :
역시 건축사여두 인테리어는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맞는걸 깨닳았네요..ㅋㅋㅋ
-> 인테리어와 홈스타일링의 영역을 달라요.
아무리 인테리어가 예뻐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구와의 조합을 잘해야
인테리어가 예뻐요.
순수히 저건 동생놈 부부 능력이에요.
야이병마사 님 : 14평이면 1400만원에서 2000만원있으면 충분히 할수 있음.
인테리어비용 평당 100만원잡으면되는데
직접하면 금액은 줄이겠지만 일도 못하고 쉽지도않을듯..
근데 확실히 인테리어 하고나면 삶의 질이 10배이상 올라가는듯ㅎ
-> 요즘 인테리어 비용 평당 100만원은
조금은 빠듯해요.
물론 동생놈은 직접한거라 덜 들었지만요.
아, 요즘 자재값은 내려서
어느정도는 가격이 다운은 되었지만
인건비가 너무 올라서
그 부분때문에 평당 100만원이
어렵다는 이야기에요.
자재값은 내려도
인건비는 내려가질 않다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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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가져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웃대에서 활동하도록 노력할게요.
척척박사는 무리지만
척척학사까진 해볼게요.
척척석사는 대학원 가야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