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십여년전에 나 20초반쯤?

엄마가 새로생긴 개인피부과가 동네 아지매들 사이에서 핫하다며 가봤는데 진짜 효과가좋다고

나도 데려가준다더라고.

근데 ㄹㅇ

살면서 처음 피부과갔는데

미친듯아팠어.

오죽하면 프락셀을 하다가 얼굴반쪽 했는데

제발멈춰달라고 울었음.

근데 자비없이 계속하셨어.
（나이먹고 피부과 여러번 가보고 알게된게, 기기출력을 개쎄게해서 고통과 효과가 둘다 높았구나 싶음）

아무튼 거기는 늘 사람들이 많았음.

진짜 쪼그만 개인 피부과인데 늘 대기가 최소 30분~2시간씩 걸릴정도로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

내 친구도 난생첫 피부과를 거기로끊음.

근데 피부과인데...

쌍수도하시고...아이라이너문신도하시더라...?

아무튼 난 너무아픔+유학생이라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해외로나갔는데

몇달뒤에 친구가

그 병원이 사라졌데.

패키지끊고 잘다니고 마지막 회차하고 다음에또올게요~하고 1주일뒤에 다시 예약하려고 했는데

없는번호래.

가보니까 이미 병원이 사라졌데;;;

무슨일이지 왜 갑자기 야반도주하든 사라졌지 했는데 뭐 아는게있어야지...

아무튼 친구는 그뒤로 다른 피부과들을 다녔는데

그 야반도주한 피부과는 ㄹㅇ아팠는데

다른 피부과들은 하나도안아프데.

근데 효과가 거기만큼안난데.

진짜 피부과레이저가 이렇게 안아픈건줄 상상도 못했을만큼 안아프데;;;

근데 나도 한국돌아오고 피부과 다녀보니까 그때만큼 안아프더라고...효과도떨어지고..

그래서 우리 둘이 얘기한게

의료사고로문닫은거다, 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었는데

얼마전갔던 피부과가

ㄹㅇ미친듯아팠어.

페이닥터가해주셨는데.,

다른 피부과시술할땐 마취크림도 안바르고해도 견딜만하던게

마취크림바르고 해도 아파서 움;;;

근데 나이대도...얼굴도... 그 야반도주한 그분이랑 겹치더라고...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그 분 나이대와 외모 얘기하니까

친구가 딱 맞다며 어머 어머 하면서 어디냐고ㅋㅋㄱㅋㄱ

그분돌아오신거냐고ㅋㄱㅋ

자기 가고싶다고 자기가 가서 확인해보겠다고함ㅋㅋㄱㄱㄱ

근데 내 기억에 대학이라던지 그런게 다른것같은데

같은분이 진짜 맞을까

워낙 스타일+나이+외모가 비슷해서 맞지않을까싶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