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5 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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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없는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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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으응
아무튼 전기톱맨 안본 나로써도
대충 만게글 보고 상황파악했는데도
좆같음이 충분히 이해갈만도 한게
뭔가 저런식으로 충격이나 찝찝함을 남기는 작품들중
진짜 제대로 된 작품들을 보면
최소한 거기에 대한 근거가 충분했음.
봉준호 영화같은거만 봐도
엔딩 보면 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정도로
대부분 엔딩이 다 씹창인데
내용만큼은 '아 그래도 이집 영화 잘하네' 해주는 이유가
엔딩으로 가는 빌드업이 치밀하거나
애초에 전체적인 주제부터가 그 엔딩에 어울리는 분위기였음.
아이스크림에서 딸기맛이 나면 정상이지만
초밥을 먹는데 딸기맛이 나면 만든놈이 병신이듯이...
그리고 게임에 비유해도
충격을 주는 좋은예하고 나쁜예의 극단적인 케이스가
바이오쇼크:인피니트 와 라오어2였음.
전자는 작중 내내
"야 앞으로 뭔 일이 일어날거 같지? 이거 나중에 떡밥 잘 기억해둬라 ㅋㅋ" 하면서
노골적인 스포 없이 치밀한 떡밥들로 만든 빌드업을 통해
플레이어가 받는 충격에 대해 설득하는데 성공함.
후자는
뭐 그딴거 없이 노빠꾸로 바로 주인공 뚝배기 깨부수고 시작했고.
전기톱맨이 엔딩도 엔딩인데
엔딩 그따구로 만들거 차라리
최소한 복선은 몆개 깔아뒀으면
그나마 완충작용이라도 됬을텐데
갑자기 뭔 옛날 독립영화 지가 봤던거 오마주하겠다고
지멋대로 엔딩 낸거 보면
욕먹어도 할말 없을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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