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과학고는 과학고가 아니다.
이름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영재학교로 전환된 지 꽤 오래 되었음. 서울과학고는 영재학교이고, 교육청이 아닌 교육부 소속임.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이 차이나는 점 중 하나가, 다른 모든 특목고는 상대평가지만 영재고는 절대평가라는 점임.
즉, 누가 잘 못해서 깔아주든 아니든 본인에게는 하등 상관이 없음.
2. 서울과학고의 입시 전형
현재는 조금 차이가 난다고는 하지만, 1차（서류） --> 2차（시험） --> 3차（면접）의 순서로 이어짐.
사회배려전형이든 아니든, 3차까지는 하게 되어 있음. 심지어 2차에서 우선선발된 사람 역시 3차를 봄.
이때, 사회배려전형과 우선선발자들은 3차를 간략하게 면접만 보는 수준이지.
그러므로 그 '선배맘'이라는 사람은 잘못된 정보를 말한 것이 맞음.
3. 서울과학고의 평가 방식
기본적으로 전체 절대평가에, 90점 이상은 A+, 85점 이상은 A0, 80점 이상은 A- ... 이렇게 떨어지는 방식임.
어쩔 수 없이 인플레이션이 조금 있다 보니, A+이 중박, A0가 아쉬운 정도인 과목들도 꽤 많음.
지필고사가 과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60~80%정도 차지하고, 수행평가가 20%를 차지함.
수행평가가 작아보이지만, 한 번 깎일 때 전체 점수가 1~2점씩 훅 깎이는 방식이라 꽤 치명적인 것도 맞음.
4. 조별과제
조별과제는 대부분 발표로 이루어져 있고, 수행평가의 큰 축을 담당함.
수학은 대체로 2인 1조로 발표하는 게 2번 가량 있었고, 물리는 4인 1조 정도로 1번, 화학도 비슷하게 등등 있었음.
1학년은 수업이 꽉 들어차있어서 사실상 같이 수행평가를 준비할 시간이 수업 후 자유시간이나, 11시까지 자습시간이나, 이후로 식당 자율자습 시간 정도뿐임.
물론, 기숙사 입사를 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걸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질이 있는 것도 맞음.
하지만 그걸 대놓고 애 앞에서 말한다든지, 꼽을 준다든지 하는 행동은 나쁘고 해선 안 될 행동임.
하고싶은 말.
5. 다른 애들은 잘못이 없다
이번 사건으로 설곽 전체를 무슨 사회성이 떨어지는 집단이니, 공부만 해서 인간성이 없니 하는 건 왕따시킨 학생하고 똑같은 행동임.
서울과학고의 모든 수업은 이동 수업이고, 1학년은 계속 같은 반끼리만 수업을 듣다 보니 다른 반과의 교류가 있기 힘듦.
그나마 다른 반과의 교류는 동아리나, 자유시간에 노는 정도인데 이 역시 미입사다보니 거의 없는 수준이고.
그런데 다른 반, 심지어는 다른 학년 학생들까지도 싸잡아 욕하면서 인터넷에서 조리돌림당하는 걸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플 뿐임.
나 역시 이미 졸업한 입장인데도 디씨에서 내 유튜브나 개인 SNS 다 들춰보면서 캡쳐하고 조리돌림하질 않나,
다른 졸업한 친구 인스타그램 DM으로 욕지거리를 하질 않나,
학년이 둘이나 차이나는 후배들 스크린샷으로 찐따니 역겹니 하면서 트위터에서 조리돌림하질 않나,
서울과학고 학생이 무슨 전체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마냥 이야기하면서 죄인 취급하는 건 왕따 가해자와 다를 바가 없다 봄.
어느 학교든 왕따같은 문제가 자주 일어나지만, 그게 그 학교 학생 전체가 사회성이 떨어지고 가해자라는 건 아니잖아.
이 이야기에 대해서 주동자 학생 자체를 비난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그 외에 아무 잘못도 없는 학생들까지 싸잡아 욕하는 건 하지 말아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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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