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8-23 00: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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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도가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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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가 말년에 치매 앓다 돌아가심
본인 화를 주체못하는 분조장+피해 망상 장애+조현병 증상 함께 있었음
의사가 말하기를 치매에 걸리면 그 사람이 치매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전, 가장 최근에 무엇에 가장 한이 맺혀있었는가
그것에 따라서 집착하는게 다르다고 함
과거 일평생 가장 한이 되는 일에 집착할수도 있는데
그건 의외로 드문 편이고, 최근 있었던 가장 화나는 일에 집착한다더라고
우리 친아빠의 경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거액의 사기를 당했더라고
그래서 틈만나면 우리를 사기꾼으로 몰아가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그랬음
만약 너네 부모님이 치매 발현 전에 뭐 니가 누구에게 맞고왔다?
그럼 이게 부모로서 가장 화나는 일이겠지?
그럼 폭력에 집착하는거임.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간다?
장난으로 스킨쉽을 했는데 그게 폭력처럼 보인다?
적나라하게 비유하면 성관계하는 걸 들켜버린다?
그걸 본 치매 환자는 성관계가 아니라 폭력으로 인식함
왜? 자극적인 살 부딪치는 소리+신음소리
정신연령 낮아진 치매환자가 폭력으로 오해하기 딱 좋지?
그러면 눈뒤집혀서 하지말라고 발광을 하신다 이거임
폭력에 집착한다는게 너가 당하는 폭력에만 집착하는게 아니라
너가 쓰는 폭력에도 집착하시는거임
의사 말이, 치매환자에게 분조장과 피해 망상 장애는
정말 높은 확률로 많이들 발현된다고 함
그리고 이게 가장 성가신 치매 증상이자
가장 알아보기 쉬운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하더라고
예를 들어 평소처럼 말장난하는데 갑자기 감정컨트롤 못하고
혀가꼬이면서 지랄발광을 하다가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해진다?
그게 가장 알아보기 쉬운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함
이거 보이는 즉시 부모님 모시고 병원와서 뇌 찍어봐야 한다더라고
그 순간에 의사 말 듣고 생각난게 있었어
정확히 친아빠 치매 걸리기 8년전에
주말 아침이었는데 밥먹으라고 깨우려고 팔을 흔들면서
"아빠 밥 먹어~"했는데 눈을 번쩍 뜨더니
마치 어린애처럼 "으애애애애애익~!!"하면서 양팔을 휘두르더라고
주먹에 맞은 어깨를 부여잡고 왜 때리냐고 소리쳤었는데
아빠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몸을 일으키고는
날 남보듯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곤 조용히 나가 밥만 먹고는 다시 잤음
기가막히고 화가 잔뜩 나서 아빠가 다시 잠에서 깼을 때
나 왜 때렸냐고 물었는데 기억이 안 난댔음
최근에 다툰적이 있어서 이런식으로 복수하는건가 싶었어
아무리 미운 사람일지라도 그때 병원에라도 데려갔었으면
그런식으로 가지는 않았을텐데
화해할 기회가 한번이라도 더 생겼을텐데 싶더라
의사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너무 무섭더라
"아버지는 이미 늦었고.. 어머니가 비슷한 나이대니까 항상 주시하세요"
내가 그날 이후로 아무리 바빠도 최소 한달에 한번은 전화해
평소엔 주말마다 전화해서 밥 먹었는지 오늘 뭐했는지부터 물음
누나들은 엄마는 안 그럴거라 안심하는건지
아니면 T발럼들이라 그런건지.. 전화 일년에 한번 올까말까 한다던데
나는 무서워서 도저히 그렇게는 못 하겠더라고
명심해라
1.분노조절장애
2.혀 꼬임
3. 일시적 기억상실
원래 안 그러는데 셋중 하나라도 있으면 무조건 병원 데려가
초기엔 뇌 찍어도 안 나올수 있으니 치매 검사 필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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