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공부안하고 애들이랑 놀러다니고
밤새 게임하고 학교와서 자고
시험지 나눠주면 3분만에 찍고 엎드려 자고
아마 초등학교 까진 ? 나도 공부 열심히했음. 상장도있고
근데 초등학교 고학년 올라가니까 수학이 너무 어렵고
새로배우는 영어도 어렵고
그래서 공부 놔버림

그렇게 중학교에서 뒤에서 놀다가 실업계 고등학교가니까
주위가 전부 나같은 애들. 심지어 시험전에 시험이랑 문제,답 똑같은 프린트를 나눠줌. 여기서 순서만 바꿔서 시험보는데
그거 나눠주는순간 구겨지거나 종이비행기되서 쓰레기통에 쳐박힘.
시험날 아침에 프린트보고 벼락치기 할라치면
어? 이 ㅅㄲ 지혼자만 시험잘볼라고 공부한다! 이소리 나오는순간 집단린치 들어옴. 토껴야함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뭐 할거없어서 애들이랑 피방이나 편의점, 아니면 마트 카트맨이나 까대기같은거 한 1년하다가 군대가고
생각보다 군대는 재밌었음. 이등병 일병 될때마다 할수있는게 늘어나는게 꼭 rpg 게임 렙업하면서 스킬트리 올리는것같아서 난 좋았음.
제일 행복했던게 일병달고 앉아서 군화신는거, 무릎으로 침상 올라가는거. px 가는거. 그리고 상병달고 속옷 세탁기 돌릴수있는거

암튼 그렇게 군대 전역하고 나와보니
뉴스는 취업률이 어쩌고 공무원이 어쩌고 하는데
나는 공장,노가다,물류창고,냉동창고,좃소물류직 등등
알바몬이나 알바천국 보고 전화하고 이력서보내고
면접보고.
사실 면접도 티비에서처럼 정장차림으로 면접관 앞에서 한적이 없어서 좀 로망임
내가하는면접은 티셔츠에 청바지입고 사무실 들어가서 부장이나 사장이랑 한 10분 대화하고
언제부터 일할수있나? 다음주 월요일부터 나와라
하면 면접끝. 그냥 취직성공이었으니까

23살에 제대하고 처음 카페트물류 들어가서 월 120받고 일해서
월급 기준이 딱 그정도였음
그래서 금형공장에서 월 140 주는것도
오! 20 개꿀 했고
하루 12시간 근무서는 보안팀 150 받고 하다가
노가다 인력 일당 9만원 받고 개꿀~ 했지

일주일에 한번 애들만날때 한 5만원정도쓰는거 말고는
사실 월급받으면 쓰는게 거의 없으니
그렇게 받고도 월 100 적금들고

나이 30되서 이제 좀 안정적으로 일하고싶다 해서 지게차,굴삭기 자격증따서 ㅈㅅ창고직 들어갔는데
일은 많고, 매일 야근에 포괄임금제라 주말출근,야간 수당없어도
그냥 저냥 했음.
어차피 내가 다른일 구해도 비슷한 일이고
경력도 안쳐주니까 다시 신입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래서 한 6년 하니까
월급도 세전 300까지 오르더라

어차피 여기 때려쳐도 딱히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기업 못가는거 아니까
그냥저냥 다니다가
나이 30대 중반 넘어가서 다른데 신입으로 들어가기도 뭐하고
그래서 죽 다니는 사람 많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