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8 23: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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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만드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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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도 항상 하는 말입니다.
엥? 너무 뻔한 말 아니냐? 지나가던 개도 이정도 말은 하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당장 자신의 최근 랭크게임 전적을 검색해서 10데스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있다면,
이 글을 진지하게 읽고 반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겁니다.
예전 그랜드 마스터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제 전적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 중 이블린을 플레이한 경기를 보고있었어요.
나름 13/8/16으로 압도적으로 캐리한 기록이었는데
친구는 보자마자 "이렇게 하면 안돼" 라는겁니다.
깜짝놀랐죠.
"이정도면 잘하네"같은 말을 기대했거든요.
친구가 안된다고 말한 건, 지나치게 높은 데스였습니다.
'데스는 적을수록 좋다. 캐리하는 판일수록 줄이도록 '집착'해야한다.'
저보다 실력이 몇 수는 높은 친구의 조언이었고, 유의미했습니다.
왼쪽은 top10 랭커중 아무나 클릭해서 뽑아온 전적
오른쪽은 실버 중위권을 넘나드는 제 친구중 한명의 전적입니다
같은 2승 3패전적으로 가져왔음에도 차이가 확연해요. 데스가 2배에 달합니다.
실버친구는 이겼음에도 9데스를 한 경기도 있죠.
잘하는 팀원들에게 어느정도 업혀간 케이스라고 볼 수 있어요.
왼쪽 랭커처럼 본인이 잘 성장했을때, 데스가 극히 적어야 진정한 캐리입니다.
라인전에서 세 번 정도 솔킬을 따내며 승승장구하다가
뒤늦게 온 적 정글러에게 어이없이 2데스를 허용하며 초반에 본 이득을 완전히 날려버린 후
'나는 잘했는데 팀이 못했다' 라고 말하는 우리팀 탑.
저티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죠.
본인이 15킬을 넘게 했는데 10데스다? 절대 캐리가 아닙니다.
지면 본인 탓, 이기면 팀 덕분이라 생각하세요.
검증을 위해 10명정도 되는 무작위 랭커들의 전적을 확인했고,
일부 서포터（원딜을 지키기 위한 죽음인것으로 추정）나 고의로 던진 판이 아니면
이긴 판에 10데스를 넘긴 경우는 10명 통틀어 모든 전적에서 1~2판.
5데스를 넘긴 경우도 30%가 채 안됐습니다.
반대로 0데스, 1데스는 발에 차일정도로 많이 보였어요.
적어도 꼭대기에 위치한 사람들은
이기고 있는 상황일수록 집착에 가까울 만큼 목숨을 중히 여긴다는 뜻입니다.
죽음이 적에게 엄청난 기회라는 걸 아는거예요.
잘 큰 사람이 몸을 사리면 적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해집니다.
상대방이 강해서 정말 좋은 타이밍을 노려야 잡아낼까 말까 한 상황인데
내 마음을 알고 있는건지, 상대방이 극단적으로 몸을 사리며 이길 타이밍에만 승부를 걸어옵니다.
이 경우 어떤 큰 변수가 없으면 게임은 역전없이 그대로 무너집니다.
롤은 상대를 많이 죽이는것도 좋지만
덜 죽어야 승리에 가까워집니다.
'OOO（대충 고수이름）은 평균 데스 높던데?'라고 반박할 수도 있는데
고수의 데스는 대부분 손익계산 후 행동한 결과이기 때문에 초보가 참고할 사항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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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이기는 판, 특히 캐리하는 판에서 5데스를 넘기지 않기
2. 지는 판에서도 10데스를 넘기지 않기
3. 1킬과 1데스는 가치가 다르다.
이런 지침들을 절대적인 원칙이라 생각하고 플레이해보세요.
저는 이 방법을 사용해 다이아4에서 골드3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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