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 거의 왕따라고 보셔도 되요.
그냥, 반 애들이랑은 같이 얘기도 하고 어울려 놀긴 하는데
단짝은 없고 노는 애들은 절 무지 싫어해요.

졎중딩은 디씨나 웃대나 별로 반기지 않겠지만 - 그래도, ... 그냥 올려봐요.

오늘 체험학습으로 구의 하수처리장을 갔더랬죠 -
아무리 단짝이 없어도 도시락 정도는 같이 먹을 수 있으니 안심하고 갔죠 -

하얀 덩어리가 둥둥 떠있는 여과지, 라는 곳을 둘러보고 있었어요.
근데 제 바로 뒤에 있던 노는 애들이
" 와아~ 진~짜 무섭다. 여기서 빠지면 작살이겠는데?"
" 이런데서는 자살하기도 싫겠다~"
" 근데 앞에 있는 쟤는 어떻게 자살할 생각을 했을까~?"
" 몰라~ 그냥 관심 끌고 동정 받아볼 생각이었나 보지~"

이러더군요.
제가 1학년때 자살하려고 해서 학교에 파장도 컸었고 손목 손등 팔등
마구 자해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냥 잊고 살려고 했는데 걔네들이 그걸 건드리더군요 - ;
그래도 그냥 참아야만 했습니다.

조용히 지내고 싶었거든요 -
골치아프게 되는 일은 싫었거든요.

근데 자꾸 한두번씩 뒤에 애들이 발뒷꿈치를 밟더군요.
그냥, 워낙 밀착해서 다니곤 했으니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정도야 말이죠- 저도 앞에 있는 친구를 벌써 6-7번은 밟았으니까요.

근데, 한걸음 지나면 또 밟고 또 밟고 그러더군요-
알게됬죠, 지금 장난치고 있는거구나. 지금, 고의로 밟고 있는거구나.

자꾸 밟으니 신발이 벗겨지더군요. 멈춰서 다시 신고 가면 애들이 욕할까봐 그냥
걸었습니다 -

그랬더니 뒤에 애들이
" 뭐야~? 그거, 패.션.이니? 정~말 이쁘다^^"
이러면서 비꼬더군요.

저는 그냥 무시하고 다시 신발을 신고 걸었습니다.
더이상 밟히기 싫어서 감으로 몇번씩 피하니까
" 우와~ 존내 날쌔다~ 피할줄도 아네?"

이러더군요.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항가항가항가

도와주세요.
shit.]

* 센스있는 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