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4 16: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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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없는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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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몬가
럽코물 만화 보다보면 무슨
"도내 탑급 미소년/미소녀에
전국 고사 1등 석권,
운동부 최고의 유망주이자 에이스" 같이
뭔가 개쩌는거 다 갖다붙인듯한
제꼬3급 스펙 캐릭터 나오면
그냥 만화로 볼때는 "아 그냥 이제 뒤에서는 주인공에게 암캐가 되는 반전히로인이거나 그냥 비중없는 캐릭터 정도겟구나" 하며 보는데
이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그 감정" 터져나옴
뭔가 살면서 쌓여있던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똑같이 소중하고 동등하다"
라는 안일한 생각과 상식이 부숴지는 충격도 있지만
"그래도 각자 잘하는건 존재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그나마 잘하는 장점을 찾고
그 부분으로라도 앞서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마저도 압도당하면서 부정당해 버릴때
좌절감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듦
마치 학창시절 일진 참교육 하고 싶어서
헬스장에서 매일 2시간 운동하고 격투기를 배우는데
나중에 보니
일진놈이 헬스장에서 더 하드하게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을때
그 충격같음
그런 열등감의 대상을 따라잡기 위해 발버둥 쳐보지만
가소롭다는듯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멀어지는 모습을 볼때
좌절감에 휩싸여 전의를 상실하게 만듦
솔직히 제꼬3 소리 들을정도로 이미잘나가는 놈들은
막 헬스장 다니거나 공부해서 스펙 쌓는거 같이
성실하게 갓생사는거 법으로 금지해야 되는거 아니냐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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