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필자는 162cm에 한 대 맞은 감자처럼 생김. （매력과 자신감만큼은 만렙임.）
백수 생활을 보내던 어느날, 문득 여자 사람이랑 대화도 하고 싶고 영어 공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펜팔 앱을 깔았음.
그중 처음 날아 온 편지가 아내의 편지였음.
（나중에 왜 나한테 보냈냐고 물어봤는데, 다른 애들 프로필은 다 '내 취미는 운동이고, 영어를 공부중이야' 이런식인데 나만 무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전쟁범죄이고, 이를 규탄하며..' ㅇㅈㄹ해놔서 신기했대）
암튼 한 2년 편지 주고 받았는데, 아내가 너무 완벽하다보니 선자리가 매일 들어 오더라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연락 끊고 튀르키예로 날아가서
"집앞 편의점 가다가 길 잃어서 너네 집 앞까지 왔는데, 거 커피 한 잔 합시다!" 했음.
나중에 들어보니 와이프도 되게 놀랐고, 장인어른은 나가지 말라고 말리셨다고 하더라고.. 밤에 모르는 남자 만나는것도 좀 그런데 심지어 8000km 떨어진대서 왔다카니까.. 나 같아도 말릴듯
암튼 그렇게 데이트도 많이 하고, 작년에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음.
웃대인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65
25,206
단호박소설가
추천
베스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