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공포) 옛날에 GOP에있었을때 [48] |
작성 2024-01-23 11:28:15
ⓞ 추천
ⓤ 단축URL
|
48
22,082
동네미친개
|
사실 그렇게 막 무섭진않음
난 자대배치를
GOP로 받았기에
이등병 일병 일부시절을
GOP에서 보냈었음
그리고 페바부대（민간인통제구역을 벗어난 부대）로 내려와
앞으로 살면서 GOP를 갈 일이 없다 생각했었음
그러던 어느날
어떤 미친놈이
남에서 북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에
부대는 발칵뒤집혔고
그냥올라가진않았겠지
철책일부를 뜯어서 개구멍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에
몇 cm 짤린것 떄문에
우린 몇 Km를 보수하러 올라가야하는 작업에 투입되어야했음
（GOP에 있는 인원은 근무를 서야하기에 이작업에 투입될수없음）
ㅎㅎㅎ
설마 이제 전역두자리수 남은
이 나에게
GOP를 올라가라는 소린안하겠지?
라는 생각을 뒤집어 꺠부숴 엎은건
행정보급관님이였음
"갔다온나. 니 말출에 포상붙여주께"
사실 포상이고 나발이고
이 추운 겨울날씨에 GOP에
올라가야하는것 자체가 딥빡쳤지만
부대원중에 24인용텐트를 칠줄아는 놈이없다는 소리에
한숨쉬면서 GOP를 갔었음.
그렇게 다시
평생은 밟을 일이 없을것 같았던 GOP 땅을 밟고
ㅅㅂㅅㅂ 욕하고있던때에
이제 24인용 지휘소텐트 등등 열몇개의 지휘소를 후임몇명과 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떄 조를 짠 녀석들이 다 비흡연자라
홀로 멍하니 우리 따까리병（옳은 말은 아닙니다.대대장 당번병이 옳은 표현입니다.）이 타준
뜨끈한 커피한잔에 담배한대피면서
멍하니 금강산쪽 바라보면서
에휴 ㅅㅂ
이제 백밤도 안자면
집에가는데
난 뭐하나..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어후 커피한잔 기깔나게 탔네
하면서
커피에 담배를 한대 피고있는데
얼마안되어서
막내 목소리가 들렸음
"미친개병장님!!미친개 병장님!!（가명입니다）"
하아...
좀 쉬자
뭘 또 부르고 앉아있냐...
"어 왜!!!!!"
하는데 저 새기가 귀가먹었나.
계속 부르기만하는거임
근데 그러다가 누가 퍽 치듯이
날 쳤는데
맞후임이 내 어깨를 흔드는거임
아무리 호형호제 하는 사이?라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후임이 선임 몸을 막 흔들진않음.
"동뱀!!! 아니 아까부터 찾았는데 왤케 대답이없어!!!"
"야..나 좀 쉬자... 텐트 졸라x 치고 이제 1분쉬었다.."
"뭔소리야...우리가 동뱀 한 30분을 찾았는데.."
그럴리가..
내가 방금 막 커피에 담배불 붙였는..
하면서 손목시계를 보니
정말 30분이 지나있었음.
그리고 내 손에있던 그 커피는
살얼음이 낄정도였었음.
"어우야... 북망산갈뻔한거 니가 살렸다 야.."
"뭔 소리여...우린 철수하래... 이제 다른 부대가 올라와서 철책작업한대.."
이게 날씨가 막 추워서 그랬다기엔 영하 영상왔다리갔다리했었고
뭔가 좀 홀린 느낌이였었음
그리고 가장 무서운건
막내는
날 찾은적이없었다고 함.
（사진과 이번 사건은 관련이없습니다.사진은 그냥 내 마지막 혹한기 훈련떄 찍은사진）
추천
베스트1
베스트2
베스트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