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둘째 큰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약간 꼰대 같은 면이 있으셔서 조금 미워하기도 했지만
우리 둘째큰아버지가 나 되게 예뻐했었거든

장례식장 갔는데 ㅋㅋㅋㅋㅋ 둘째큰아버지 장례식인 걸 아는데도 ㅋㅋㅋ 어디선가 왜 걸어나오실 거 같은 느낌이 드는지 ㅋㅋㅋ

집안 대소사에서 빠지지 않는 분이었거든


그리고 나 진짜 너무 예뻐해주셨어 ㅋㅋㅋㅋ 나 서른 살 넘었을 때도 ㅋㅋㅋㅋ 맨날 막내취급 해주심 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너무 예뻐해주셨는데

오늘 저녁에 입관하셨거든 낮인가 잘 기억이 안 나 벌써 기억이 애매하네 ㅋㅋㅋ 너무 야위셨어서 그게 너무 슬프더라고

되게 우리 가족 다른 형제분들보다 풍채가 좋으셨거든 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야위신 거야 ㅋㅋㅋ 과장 쪼금 보태서 못 알아 볼 뻔했어

그게 우리 둘째큰아빠가 나 서운하게 했어도 ㅋㅋㅋ 나쁜 사람 아니었거든 그러면 오래오래 사셔야 되잖아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 ㅋㅋㅋㅋ 진짜 왜 ㅋㅋㅋㅋㅋㅋ

입원하시게 됐을 때 면회 거절하셨었는데 왜인지 이유를 너무나더 잘 알겠어서 ㅋㅋㅋㅋㅋ 그도그럴 게 너무 야위셨는데 그 모습 보여주시기 싫었을 거 같은 거야 자존심이 진짜 엄청 세셨단 말이야ㅋㅋㅋ

예전으로 돌아가도 나는 그대로 같은 상황이 온다면 큰아빠를 원망하겠지만 ㅋㅋ 이런 결과를 원한 건 아니었어

그냥 쪼금 슬프다 ㅋㅋㅋㅋ 우리 큰아빠 내가 울면 나 달래줬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집안 분위기 메이커였어 ㅋㅋㅋㅋ 아이 고집만 쪼끔 줄이시지 ㅋㅋㅋ


아직도 안 믿겨 ㅋㅋㅋ 근데 내가 울면 안 되잖아 더 울 고 싶은 사람 많을텐데 ㅋㅋㅋㅋ 그래서 지금 살짝 울려고 ㅋㅋㅋㅋ

좋은 데 가시라고 해조라
넋두리 읽ㄱ어줘서 고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