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3-16 03: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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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면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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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절대 자랑할만한 일은 아님....
사실 정말 아픈 과거임...
사실 그때의 나는 회사원 치고도 상당히 어린나이였음
그때 실세한테 말실수 한번 해서 엄청 찍혔음 아마 그게 발단이 된것 같음....
시집도 안간 노처녀한테 애기가.... 유치원이.... 이런얘기를 했으니 ㅋㅋㅋㅋ
（물론 그 실세가 솔직히 다른사람들한테 평판이 안좋아서 다들 통쾌해 하면서 날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봤음）
물론.... 그외에도 그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나는 그렇게 찍힌거 외에
별다른 이유를 모르겠음
어찌됐건 서서히 내 업무가 빠져나갔음...
그래도 아예 일을 다 뺄수는 없으니 형식적으로 최소한의 업무만 나를 줬는데...
그걸 해도 시간이 엄청 남아돌음...
정말 그 직전에는 일에 치여서 바빠서 죽을것 같았는데
일이 빠진후에는 눈치보여서 죽을것 같았음
그나마 몇몇 좋으신분들이 나 불쌍하게 생각해서 말도 걸어주시고 가끔 이것좀 도와줘 하면서 일거리를 주셨지만
대부분은 실세한테 같이 찍힐까봐 + 이제 실세한테 찍혔으니 곧 나갈놈인데.. 이런 것때문에 잘 안다가왔음
업무를 진짜 거의 안주니까 앉아서 눈치보다가
여기저기 가서 뭐좀 도와드릴까요? 하거나
부서일이 생기면 가서 하는 시늉이라도 하면서 눈치밥 먹고 버텼는데
그건 진짜 사람이 할짓이 못됨
혼자서 엘레베이터 안에서 막 뱅글뱅글 돌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다던가
아침마다 회사가 너무 가기가 싫어서 지옥에 가는것 같았음
근데 나한테는 목표가 있었거든
군대 가기전에 회사다니면서 대학교 졸업하고 커리어 만들어놓자
그 다음에 방위산업체로 가서 또 경력만들면서 돈벌자
이런 계획을 했었기때문에
그래서 오기로 버텼던것 같음
그래 나 자르려면 잘라라 근데 절대 내발로는 안나간다
그게 내가 너한테 할수있는 마지막 저항이다 이런 생각으로 버팀
그런 와중에도 늘 회사에서는 웃으면서 다니고 다른부서 사람들 만나면 무조건 먼저 몇번이라도 웃으면서 인사하고
그렇게 한 1년 조금 넘게 버텼더니
그래도 다들 좋게 봐주시는것 같았음
별명도 생겼었음
내이름 따서 친절한 XX씨.. 라고 ㅋㅋㅋ
그러다가 우리 부서에 퇴직자가 생겼고
부서장하고 실세가 상무님한테 부서원 충원하겠다고 보고 했는데
상무님하고 상무님과 같이 일하는 이사님이
평소에 날 좋게 보셨는지
아니 XX이 있는데 왜 새로 뽑아?
걔한테 업무 줘 라고 하셨다고 함
그렇게 나한테 다시 업무가 주어지고
나는 어렵게 잡은 기회 안놓치려고 진짜 ㅈㄴ 열심히 했음
그렇게 해서 확실하게 자리잡고
내가 퇴사하니
내가 하던일을 과장형님이 조금 가져가고 신입 두명 뽑아서 신입두명이 돌렸다고함
이부분이 퇴사하고도 나름 뿌듯했던게
내가 혼자 거의 칼퇴를 하며 하던일이 여러사람이 나눠야할만한 분량이였구나 싶어서 좀 뿌듯했음
그만큼 내가 일을 열심히 잘 효율적으로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나는 이따금씩 회사에서 외주로 나를 고용해서
클라이언트가 왔을때 같이 동행하게 하기도 했었음
그리고 여담이지만
그때 그 부서장과 실세는 그간의 악행과 비리가 있어서 쫒겨남
（물론 나와는 무관한 일들로）
여기까지가 아팠던 책상 빠져본 경험담임
지금 되돌려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내가 어렸기때문에
정말 사회에서 제~~~일 낮은 포지션이였었기때문에 사회적 자존심같은게 없었기때문에 버텼었던거 같음
그리고 종종 인터넷이나 티비에서 책상빠졌다 라는 내용이 나오면
PTSD까지는 아니지만 옛날 생각남
하... ㅅㅂ 진짜 내가 어떻게 극단적 선택 안하고 버틴걸까? 하면서
여기까지가 내 책상 빠졌었다가 되찾은 후기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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