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차 아기 키우는 중.

양가 도움없고 산후도우미도 없고 남편도 출산휴가 없어서 오롯이 혼자 보고 있는데,

근데 생각보다 할만함.

걱정 엄청 했었는데 그 걱정들이 무색할 정도로 괜찮음. ;;

물론 아기가 너무 순해서 그런 것 같은데,

밥 달라고 할 때도 안 울고 조그맣게 칭얼거리기만 하고

기저귀도 그냥 내가 보고 싼 거 같으면 갈아주는 거지 먼저 불편하다고 운 적 없고

이유를 모르겠는 울음을 한 적도 없음. 그냥 배부르면 바로바로 잠드는 너무나도 착한 아기...

그나마 울 때는 목욕 할 때? 그거 말곤 없음.

새벽에 계속 깨서 밥 먹이고 기저귀 가는 것도

내가 애초에 잠귀가 예민한 편이라 자주 깨서 그런지 그렇게 피곤하지 않더라고...

출근하는 남편 아침도 예전처럼 차려줄 수 있고

내 점심도 알아서 차려먹고

남편 퇴근하기 전에 저녁도 차릴 수 있더라고.

애기가 안 자고 있어도 혼자 요람 안에서 안 칭얼대고 잘 놀음.

남편 퇴근하면 남편이 11시 전까진 전담해서 아기 봐주고

나는 그동안 남은 집안일이랑 샤워하고 나면 8시쯤 되는데 그때부터 11시 전까지 혼자 방에서 놀거나 자고

그래서 별로 안 힘들다.

근데 내가 섣부르게 판단하는 거겠지?

아직 육아의 매운 맛을 보기 전이라 그런 거겠지? ㅋㅋ